면과 나이론
날이 추워지니 그저 몸이 따뜻한 게 제일이다. 그래서 이것저것 속옷을 들춰보게 되는데, 요즘에 나오는 속옷을 보면 대개가 면을 소재로 삼고 있는 것이 이채롭다. 한동안 나일론이 첨가된 것들이 질기다고 선호되기도 했지만 결국 자연 섬유인 면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평가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나일론은 여간해서는 찢어지거나 낡지 않는 반면 땀을 흡수하는 기능은 거의 제로다. 또한 정전기가 자주 일어 몸에 무척이나 해롭다. 그러나 면은 약한 반면 땀을 잘 흡수하고 통풍이 잘 되어 인체에 별반 무리가 없다. 하나님은 우리를 만드실 때 인공적인 것을 첨가하지 않으셨다. 가장 순수한 것을 소재로 삼아 우리를 만드셨다. 나일론처럼 인공적인 것은 인체에 해롭다.
사람의 생각이 가득 차면 하나님의 말씀이 흡수되지 않으며 자꾸 정전기를 일으키게 된다. 눈에 불꽃을 튀기고 말씀마다 토를 달고 목에 심줄을 세우며 이론에 분분하게 된다. 그러나 천연소재 그대로인 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다 받아들인다. 면처럼 순종과 아멘 일색으로 나간다. 하나님의 것에 사람의 것이 첨가되는 것은 불순물에 불과하다. 옥에 티를 만드는 격이다.
나일론이 강해 보이나 불에 조금만 닿아도 바싹 오그라진다. 하나님을 무시하고 사람의 생각대로 가는 자들이 육안으로 보기에는 잘 나가는 것 같고 자수성가(自手成家)하는 자들로 굳세어 보이나 작은 시험에 넘어지고 오그라드는 모습이 내재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는 비록 약하나 말씀이 굳건한 반석이 되니 무적의 천하장사인 셈이다.
나일론은 요새 엄청 싸다. 그러나 면은 올 수에 따라 값이 천태만상이다. 좀 더 결이 고운 것에 값을 더 쳐준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고운 결로, 바른 결로 서면 우리의 값은 천하와도 바꾸지 않는 최상의 것이 된다. 면내의를 입으면 절대 안 춥다. 하나님의 말씀을 두둑하게 입으면 절대 춥지 않다. 아무리 혹한이 몰려와도 추위가 엄습하지 못한다. 그러나 나일론을 입으면 차가운 기운이 더 한층 된다. 세상의 지식을 입은 자는 추위가 뼈 속까지 스며들게 되어 있다. 세상의 지식은 위로가 되지 못한다.
이제 속옷을 입자. 면내의를 입자. 순수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여 말씀으로 무장하여 이 겨울을 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