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글씨 크기 보통16
143호 목차 › 커버스토리

준비된 자가 예비된 축복을 맛본다

143호 · 2002-11-20

벌써 2002년의 태양도 기울어 가는가! 우리는 달이 가고 계절이 바뀌어 어느덧 임오(壬午)년의 해가 저물어 가고 있음을 느낄 새도 없이 다시금 일본의 관서 지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는 한국 성도들뿐만 아니라 일본인 목사님들, 그리고 노숙자들까지 1년에 한번 갖는 이번 집회를 기대하며 설레임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던 때문이다.

오사카와 고베 그리고 와까야마에 세워진 교회들을 돌아볼 이번 일정은 그러나 짧은 기간에 소화해야하기엔 결코 녹녹치 않은 여정이었다. 따라서 차로 이동하는 가운데서도 전화로 성도들을 위로하고, 성도들이 모인 곳에선 하나님 말씀으로, 심지어 사우나탕에서조차 거의 목사님들을 위한 세미나 시간으로 매일 쉴 틈조차 없는 강행군이 계속 이어졌다.

고베에서 총회장 목사님은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며 ‘신뢰보다 무서운 파괴력은 없다. 성경에 내가 너를 믿는다라고 하였는데 인간이 하나님을 못 믿으니 어찌 되는 일이 있겠는가! 하나님은 우릴 책임 질 수밖에 없다. 자신의 신분을 알라’고 말씀을 선포하셨다. 이를 통해 이 예배에 참석한 93세의 일본인 타키 목사는 ‘진정 믿음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이제는 그 믿음의 눈으로 성경을 조명하여 볼 것’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다음날 오사카의 니시나리 구민 센터에서는 노숙자를 향한 집회를 가졌다. 벌써 2년 반전부터 이 사역을 시작한 서범석 목사는 매주 5회에 걸쳐 노숙자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있었다. 일본 정부의 외면 속에서도 오로지 하나님께 간구하며 인내만이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하리라는 기대와 소망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집회에서 총회장 목사님은 ‘하나님은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으며 여러분이 누구와 함께 하는지 선택에 달려있다. 지금은 비록 노숙자의 삶을 살지만 일거리를 찾아 자생력을 길러라. 하나님이 우리 안에 무한한 가능성을 내장 시켜주셨다. 여러분이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예수가 길을 열어 주신다.’고 예의 그 강렬한 메시지로 실의에 빠진 노숙자들의 영혼을 깨우셨다. 그리고 그 혼신을 다하는 말씀에 힘입어 마침내 오랜 노숙 생활로 의욕이 상실되어 매사에 소극적인 이들의 영혼에 하나님의 말씀이 파고 들어가는 순간, 그들도 ‘이제 나도 새로워지리라’ 결단하기에 이르렀다.

셋째 날, 와까야마 예수중심교회에서 창립예배를 드렸다. 그런데 교회를 세우는 과정에서 참으로 놀라운 일이 있었다고 한다. 30년 전 클럽으로 사용하다가 문이 닫힌 건물에 교회를 세우고자 기도하고 건물 관리인을 만나러갔는데, 하필 그가 ‘야쿠자 두목’이였다지 뭔가! 그래도 기도한걸 받은 줄 믿고 단도직입적으로 ‘이 건물을 교회로 쓰고싶다’고 했더니 너무도 흔쾌히 ‘그러라’고 하더란다. 그리고는 한술 더 떠 ‘자기가 살아있는 동안엔 전기세와 수도세만 내고 깨끗하게 써라’고 했다는 것이 아닌가! 일본의 살인적인 물가와 월세 등을 생각한다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면서 ‘이 썩어진 동네를 건져달라. 그리고 악마에게 붙잡힌 나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해 오더란다. 더구나 목수와 페인트칠하는 사람들까지 보내 주며 교회 내부를 아름답게 단장해주기까지 하면서 말이다. 정말이지 기도하고 때가되니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준비된 것으로 채워 주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이렇게 세상에서 악한 자라고 불리는 그들을 들어서라도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이셨던 것이다.

그렇다. 하나님을 위하여 일하는 자에게는 돕는 자가 준비되어 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은 만물을 들어서라도 돕는 역사가 있는 것이다. 이것은 이 세계를 그리스도의 품으로 인도하길 원하는 예루살렘 교단에 하나님이 얼마만큼 관심을 가지고 계신가 하는 사실을 단적으로 증명하고 있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세상의 모든 권세를 붙이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 그 기대를 알고 그 기대에 부응하는 우리 모두가 되자.

143호 다른 글

Text 주일설교
성도들의 간증
옹달샘
성경상식
지혜의 말씀
귀를 기울이세요
Cartoon
세상을 보는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