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임 목사 부부에게
그대들은 잘 모를 것이야. 자네 부부가 전해준 '신뢰'라는 향수에 내가 얼마나 흠뻑 취해 있는 가를 말일세
사랑하는 임 목사와 캐롤에게….
신뢰가 붕괴되어 사회적 기반마저 흔들리는 이때, 이번에 임 목사와 자네 아내 캐롤이 보여준 아름다운 배려에 대해 나는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네. 또한 자네 부부에게도 동일한 마음이라네.
사실 피를 나눈 형제라도 단 몇 일 유숙하기를 부탁해와도 싫은 기색을 내는 것이 작금의 상황일진데, 자네 부부는 나를 신뢰했기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한은택 전도사를 6개월이란 그 긴 세월동안을 너무나도 흔쾌히 맡아 준다고 하지 않았겠는가! 이것은 자네 부부와 내가 이렇게 신뢰의 끈으로 강력하게 결속되어 있어, 날로 각박해지는 인심과 불신 만능 풍조에 젖어있는 이 세대를 깨우는 아름다운 경종이 된 것이 아니고 그 무엇이겠는가!
나는 아직도 기도할 때마다 런던 공항에서의 캐롤의 그 진솔한 고백과 그 아름다운 미소를 떠올리곤 한다네. 그 날, 캐롤은 이렇게 말했었지.
“목사님께 과연 어떤 선물을 해드려야 기뻐하실까요? 선물을 드리면 곧잘 남에게 다시 베푸시는 분이시니…. 아! 저희가 한 전도사를 교육시켜 드린다면 어떻겠어요? 남에게 줄 수도 없고 또 귀한 선물이 되지 않겠어요?”
아, 그 아름다운 마음 씀씀이라니…. 그 표현은 본시 그 동안 계속해서 마음 속 깊은 곳에 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두고 있었기 때문에 나온 말이 아니겠는가! 그 말을 전해들을 때의 기쁨이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었다네.
임 목사, 정말 자네 아내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요 지혜와 지략의 샘이 마르지 않는 여인이라 말하고 싶네. 자네 아내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진실과 사랑, 지혜의 샘을 다시 한번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전해주게. 또한 자네가 지극히도 사랑하는 아들, 딸에게도 감사와 사랑의 뜻을 전해주게나.
임 목사, 그대들은 잘 모를 것이야. ‘신뢰란 돈주고도 살 수 없는 보이지 않는 자산’이라고 외치던 내가 지금 나를 신뢰하기에 나의 부탁을 들어준 임 목사와 캐롤이 전해준 신뢰라는 향수에 얼마나 흠뻑 취해 있는 가를 말일세. 그런 면에서 볼 때 나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인 것 같네 그려. 마음과 마음을 터놓고 부탁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자체가 말일세. 예수께서 나를 신뢰하기에 그 분의 부탁을 받고 세계 선교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기쁨은 자네도 함께 만끽하며 취해 본바 아니겠는가! ‘어떻게 하면 그 분을 기쁘게 해 드릴까….’ 노심초사하며 깊은 생각과 연구로 밤을 새우고, 또한 그렇게 몸부림치며 증거해도 아쉬움뿐이 아니었던가 말일세. ‘우리가 무엇이기에 이 많은 사람들 중에서 신뢰를 받아 사명을 감당케 하시나’하고 감격해 하며 일해왔던 것을 말이야.
그런데 나는 지금 또한 더욱 임 목사와 캐롤 사모에게 감사할 수밖에 없으이. 나를 신뢰하여 한은택 전도사를 흔쾌히 맞이할 뿐 아니라, 그를 위해 지극히 사랑하는 딸의 방까지 바꾸어 아름답게 꾸미고 나를 영접하듯 한 전도사를 맞이해 준다는 소식 앞에 자네 부부가 나에게 보내온 신뢰의 향기에 다시 한 번 흠뻑 취하여 이렇게 하나님을 찬양한다네.
‘오~ 나의 주님! 저에게 이러한 부부를 주신 것에 감사와 찬미 드립니다. 우리 주님 부를 때까지 신뢰하는 밧줄로 묶어 주시고 지구촌 선교에 매진할 수 있는 동지로 묶어 주소서. 또한 한은택 전도사도 우리의 이 신뢰라는 밧줄로 묶어 주시고 지구촌 선교에 매진 할 수 있는 동지로 묶어 주소서. 우리의 이 신뢰를 배우고 터득하여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종이 되기를 기도 드리며…. 오~ 나의 주님! 감사의 찬미를 드립니다.’
임 목사! 캐롤! 진심으로 고맙네, 고맙네 그려….
2002. 11. 9
한국에서 임 목사 부부를 신뢰하며 사랑하는
朋友 이초석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