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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Underdog)의 반란

1373호 · 2026-08-30

스포츠 경기를 볼 때 누가 봐도 질 것 같은 팀을 응원한 적이 있는가? 그 팀이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그 쾌감은 이루 말하지 못한다.

사람들은 경쟁에서 열세에 위치한 이들에게 더 많은 지지를 보내는 경향을 가지고 있는데, 이처럼 약한 팀들을 ‘언더독(Underdog)’이라고 한다. ‘under’는 아래, ‘dog’는 개를 의미하므로, 직역하면 ‘아래에 깔린 개’가 된다. 과거 개싸움 경기에서 유래했는데, 힘이 센 개가 위에 올라타고 약한 개는 아래에 깔리는 모습에서 착안되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승리 가능성이 낮아 보이거나 사회적으로 약자의 위치에 있는 이들을 지칭할 때 사용되는데, 지난 2026 월드컵에서 카보베르데나 퀴라소 같은 나라들을 ‘언더독’이라고 지칭하고 응원했다.

역사상 최고의 ‘언더독의 반란’으로 회자된 인물은 믿음의 조상 다윗이다. 블레셋의 거구 전사 골리앗. 그의 키는 약 2.9m에 달했으며, 50kg이 넘는 놋갑옷과 7kg짜리 창날을 장착했다. 반면 다윗은 어린 양치기 소년이었고 사울 왕이 준 갑옷조차 몸에 맞지 않아 헐렁할 정도로 약한 존재였다. 그럼에도 그가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언더독(약한 자)을 선택하시어 강하게 하신 하나님 때문이다. 누가 봐도 질 것 같은 이 전쟁에서 당당히 다윗은 하나님과 함께하며 승리했다.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가노라”(삼상17:45).

이뿐만이 아니라 말주변이 없고 두려움에 떨던 도망자 모세를 사용하여 민족의 지도자로, 혈기만 왕성하고 위기 앞에 무너진 어부 베드로를 사용하여 초대교회의 순교자로, 예수 사냥꾼이자 원수였던 바울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도로 키우셨다. 이처럼 우리의 약함은 하나님의 능력이 담기는 도구이다. 오늘의 언더독이라고 슬퍼하지 말라. 하나님이 당신을 역전의 용사로 선택하시어 탑독(Top dog)이 되게 하심을 믿으라.

“이는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니라”(고후12:10).

송현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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