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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1호 목차 › 붕우칼럼

미련을 버려라

1371호 · 2026-08-16

목회 전, 나는 가끔 낚시를 즐겼다. 낚시를 하다 보면 대어를 눈앞에서 놓칠 때가 있다. 힘껏 끌어올리던 고기가 마지막 순간에 바늘에서 빠져나가면 그 허탈감이란…. 그렇다고 놓친 그 물고기만 생각하다간 하루를 망친다. 깨끗하게 잊고 다시 미끼를 끼우고 더 깊은 곳을 향해 낚싯대를 던져야 물고기를 낚을 수 있다.

인생도 이와 같다. 많은 사람이 이미 지나간 일에 마음을 빼앗긴다. 잃어버린 재산, 놓쳐 버린 기회, 실패한 사업, 헤어진 사람, 지나간 영광…. 과거에 붙잡혀 있는 사람은 현재를 잃고 미래마저 놓치게 된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한다.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노라"(빌3:13~14).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라는 말은 과거라는 족쇄를 풀어버렸다는 것이다. 과거라는 족쇄가 발목에 채워져 있는데 어찌 달릴 수 있겠는가. 과거를 끊어내야 앞으로 달려갈 수가 있고, 그래야 미래를 향해 질주할 수 있다.

백미러만 본다면 운전이 가능하겠는가. 앞을 봐야 안전하게 원하는 목적지로 향할 수 있지 않겠나. 과거는 부도난 수표일 뿐이고, 흘러간 물로는 절대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는데….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늘 '애굽이 좋았어. 그나마 그때가 나았지.' 하며 과거만 돌아보니 가나안을 코앞에 두고도 못 들어간 것 아닌가. 하나님은 그런 자들에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적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사43:18~19).

혹시 지금 놓친 고기 때문에 낙심하고 있는가? 바다에, 강에 물고기가 놓친 그 물고기뿐이겠나. 더 큰 물고기가 기다리고 있다. 그러니 다시 밑밥을 끼고 낚싯줄을 던져라. 자리를 옮겨서라도.

놓친 고기에 대한 미련을 버리자. 과거의 실패 대신 소망을 붙들자. 과거의 후회 대신 약속을 붙들자.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더 큰 고기가, 더 큰 은혜가, 더 큰 축복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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