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만 귀하던가?
여보게!
사람들은 머리를 가장 귀한 것으로 여기고, 손발은 그저 시키는 일을 하는 부속품 정도로 생각하지.
그러나 과연 그럴까? 아무리 뛰어난 머리라도 손발이 움직여 주지 않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는데? 머리가 산 정상에 오르고 싶어도 발이 걸어주지 않으면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도 손이 움직여 주지 않으면 입에 넣을 수 없다네. 머리와 손발은 우열의 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필요로 하는 관계라는 거지.
성경은 말씀하셨네. "몸은 한 지체뿐만 아니요 여럿이니 만일 발이 이르되 나는 손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지라도 이로써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요"(고전12:14~15). 또 "눈이 손더러 내가 너를 쓸 데가 없다 하거나 또한 머리가 발더러 내가 너를 쓸 데가 없다 하지 못하리라"(고전12:21).
교회도 마찬가지야. 설교하는 목사만 중요한 것이 아니지. 찬양대도 중요하고, 안내위원도 중요하고, 주차 봉사자도 중요하네. 주방에서 식사를 준비하는 손길도 중요하고, 교회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분들도 중요하지.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분들이 없다면 교회는 제대로 움직일 수 없네.
발가락 하나만 다쳐도 온몸이 아프고 불편하지 않던가. 교회의 한 지체가 낙심하고 한 부서가 약해지면 교회 전체가 영향을 받는다네. 우리 몸의 모든 지체가 서로 협력하여 건강한 몸을 이루듯이, 교회도 각 사람과 각 부서가 서로 존중하고 협력할 때 건강한 공동체가 된다네. 그러므로 머리는 손발을 무시하지 말고, 손발은 머리를 시기하지 말아야 하네.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맡기신 자리에서 충성할 때 교회는 아름답게 세워지지.
여보게!
중요한 것은 얼마나 높은 자리에 있느냐가 아니야. 하나님께서 맡기신 자리에서 얼마나 충성하느냐지. 성경은 그래서 이렇게 말씀하셨네.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전4:2).
머리 같은 자도 귀하고 손발 같은 자도 귀하다네. 눈에 띄는 자리도 귀하고 보이지 않는 자리도 귀하다네. 모두가 한 몸이며, 모두가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소중한 지체거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