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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

1364호 · 2026-06-28

멕시코 몬떼레이의 바스께스 목사가 건축 중인 교회 부지에서 성전건축을 위해 함께 기도했다

옛말에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하지요. ‘어려움을 겪은 후에 오히려 더 강해진다’는 뜻 아닙니까? 베드로 사도도 우리에게 오는 불시험을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히려 즐거워하라고 조언합니다(벧전4:12~13). 야고보 사도도 시험을 기쁘게 여기고 인내를 온전히 이루면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온전해진다고 격려합니다(약1:2~4).

가정에서도 가족 누군가가 병이 들거나 문제가 생기면 당장은 걱정되고 가슴 아픈 일일 수 있지만, 그로 인해 가족 간에 결속이 단단해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가정뿐 아니라 공동체 조직도 동일합니다. 평소에는 서로에 대한 마음이 어떠한지 잘 모르고 각자 자기 일에 바빠 지내왔는데, 공동체 일원에 문제가 생기면, 그 가정이, 그 공동체가 얼마나 건강한지 바로 확인이 됩니다.

사실 불의의 사고였지만, 당사자인 저보다 목사님을 비롯한 우리 선교팀원들이 더욱 놀랐던 것 같습니다. 목사님은 더 말씀드릴 것이 없을 정도고, 이현숙 선교사님은 우리 선교팀 한사람, 한사람이 얼마나 귀한지 깨달았다며 걱정해주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만난 성도님들의 반응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심지어는 눈물까지 글썽이며 걱정해주었고, 앞으로 더욱 기도하겠다는 말씀도 들었습니다. 목사님께 걱정 끼치지 않도록 더욱 조심하라는 권면도 해주셨습니다. 우리 성도님들이 목사님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절감합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도 얼마나 우리 목사님을 사랑하시는지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마리오(Mario) 목사가 초대한 점심식사에 비야에르모사(Villahermosa)에서 유명한 전통음식점에 가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저녁 시간에 탱고를 공연하는 곳인데, 낮 시간인지라 공연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식당 중앙에 자리 잡은 일행이 있었는데, 할머니들이 옷을 화사하게 차려입고 생일파티를 하고 있었습니다. 목사님께서 축하인사를 건넸더니 의외로 얼마나 기쁘게 화답을 해주는지 모두가 환호성을 지르며 마치 목사님이 주인공인 것처럼 맞아주는 겁니다. 우리 모두 생각이 같았습니다. ‘아! 하나님께서 목사님을 위로하시는구나!’

이러한 느낌은 몬떼레이(Monterrey)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 엠마누엘(Emmanuel) 목사가 목사님을 특별히 대접하고 싶다는 선약이 있어서 가게 된 것인데, 전혀 알지 못하던 전임 도지사요, 현 국회의원인 호세(José Luis Garcia) 부부가 몬떼레이 공항에 나와 영접하더니 그날 저녁에는 자택으로 초대하여 마리아치(Mariachi)와 함께 성대하게 환영 만찬을 베풀어주었습니다. 이 역시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사람이요, 하나님께서 목사님을 위해 베푼 만찬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사님은 4시간 가까이 그에게 지혜의 말씀으로 가르치셨는데, 호세 의원은 말하기를 하나님께서 자기를 위해 하늘로부터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이튿날 엠마누엘 목사가 베푼 오찬에도 동행하며 우리가 몬떼레이를 떠나는 날까지 목사님을 극진히 모셨습니다.

또 한사람이 있습니다. 과달루페(Guadalupe) 시의 엑토르 가르시아(Héctor Garcia) 시장입니다. 그는 목사님이 몬떼레이에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월드컵 기간에 무엇보다 시의 안전을 위해 목사님의 기도가 필요하다며 방문을 요청했습니다. 목사님은 그가 정말 핵심적이고 중요한 것을 구했다며 그의 머리에 손을 얹고 간절히 기도해주셨습니다.

다음으론 몬떼레이의 바스께즈(Salatiel Vazquez) 목사가 건축 중인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방탕한 젊은 시절을 회개하고 목사였던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목회를 시작한 그는 시에 빼앗겼던 교회 부지를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돌려받아 한창 건축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모인 성도들과 함께 목사님은 성전건축을 위해 기도하셨고, 성도들은 건축이 끝나면 꼭 교회를 방문해달라고 간청했습니다. 하나님은 목사님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계셨습니다. 정말 하나님의 세심한 손길을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언제나 준비하고 위로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집회를 위해 기도해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한은택 목사

비야에르모사 주민들의 생일파티

호세 국회의원이 자택에서 주최한 만찬

엠마누엘 목사 일행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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