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글씨 크기 보통16
136호 목차 › 옹달샘

보혈에 잠수하라

136호 · 2002-10-03

십자가에서 예수님은 그의 피를 다 쏟으셨습니다. 우리를 구원코자 아끼지 않고 남김없이 다 쏟으셨습니다. 그런데 왜 강같이 넘치게 흐르는 그 보혈에 인색하게 발목만 적시십니까? 이는 세상을 향해 가는 당신의 발걸음을 간신히 제어할 수는 있으나, 마음의 방황을 멈추게 할 수는 없습니다. 마음의 속도는 발걸음의 폭보다 빨라 몸의 방향을 조절해 버립니다. 예수의 보혈이 발목에 차는 것으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허리까지 보혈에 담근다면 당신은 이제 기도할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든 것입니다. 예수님과 교통할 수 있는 단계입니다. 무릎을 꿇어 세상을 이길 능력을 구할 수 있고 허리를 굽혀 남을 섬기는 모양새를 갖추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뜨거운 심장의 피가 세상을 갈구할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남은 미련이 언제 무릎을 펴게 할지 모릅니다. 무릎이 펴지는 순간, 잠자던 자아가 일어나고, 나의 의가 드러나는 과오를 저지르게 됩니다.

허리를 펴는 순간 교만이 머리를 들고 안하무인의 구습을 답습하게 됩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 예수의 보혈이 목까지 차 오르면 이제 마음이 조절됩니다. 온전히 주님과 더불어 살고, 더불어 숨쉬는 경지에 이릅니다. 손과 발이 주님의 도구가 되며, 무릎으로 마음을 다스리고 겸허히 낮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끔 머리가 살아납니다. 나의 이성이 주님의 신성에 도전합니다. 나의 잣대로 계산하고, 말씀을 분석하는 오류를 낳습니다. 근거를 요구하고 사실에 증명을 구합니다. 보혈이 아직 부족한 증표입니다.

예수의 보혈에 잠수해야 합니다. 나는 죽고 오직 예수만 살아야 합니다. 예수의 피는 우리를 거듭나게 하고, 우리의 죽은 행실에 깨끗함을 입게 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얻게 하는 놀라운 위력이 있습니다.

잠수된 자는 편안합니다. 사나운 폭풍도 침몰치 않으며, 노한 파도도 무섭지 않습니다. 예수 안에는 안전합니다. 뇌성이나 우뢰도 해치지 못합니다. 보혈은 바로 예수입니다. 피는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그 안에 거하는 자는 음부의 권세나 세상의 유혹을 이길 능이 있습니다. 예수의 보혈에 깊이 잠기십시오. 생명이 그 안에 있습니다.

그 날에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이 다윗의 족속과 예루살렘 거민을 위하여 열리리라(슥13:1)

136호 다른 글

커버스토리
Text 주일설교
성경상식
지혜의 말씀
귀를 기울이세요
Cartoon
선교기행
외국에서 보낸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