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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정

1358호 · 2026-05-17

5월, ‘가정의 달’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현실 속에서 ‘가정’이라는 단어는 때로는 무거운 짐이나 상처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가족 간의 대화는 단절되고, 세대 간의 갈등은 깊어지며, 경제적인 어려움과 가치관의 차이로 인해 많은 가정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위기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은 과연 어떤 가정을 꿈꾸며 세워가야 할까요? 가정은 하나님께서 천지창조 후 직접 세우신 최초의 기관이자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경험하는 가장 기본적인 공동체입니다. 진정으로 행복한 가정은 세상의 기준이나 물질적인 풍요로움이 아닌 오직 믿음의 반석 위에 세워질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습니다.

첫째, 행복한 가정은 하나님을 온전히 경외하는 신앙의 터전입니다. 가정의 진정한 주인은 부모도, 자녀도 아닌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십니다. 시편 127편 1절은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라고 고백합니다. 가정의 기초가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 위에 든든히 서 있을 때, 어떤 비바람이 몰아쳐도 견고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부모의 신앙은 자녀에게 흘러가는 가장 위대한 유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 여호수아는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수24:15)고 선포했습니다. 이 고백이 오늘날 우리 모든 가정의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둘째, 행복한 가정은 십자가의 사랑과 용서가 실천되는 작은 천국입니다. 가장 가까운 사이이기에 가장 쉽게 상처를 주고받는 곳이 바로 가정입니다. 때로는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가족의 마음에 아주 깊은 상처를 남기기도 합니다. 완벽한 부모, 완벽한 자녀, 완벽한 배우자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는 연약하고 부족한 죄인들이기에 가정 안에는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셋째, 행복한 가정은 이웃과 세상을 향해 축복을 흘려보내는 통로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을 축복하시고 평안을 주시는 이유는 단지 우리 가족끼리만 잘 먹고 잘살라는 이기적인 목적이 아닙니다. 아브라함을 부르시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창12:3)고 말씀하신 것처럼, 믿음의 가정은 세상을 향한 축복의 통로로 부름 받았습니다.

우리 가정에 넘치는 하나님의 사랑이 이웃을 향해 흘러가야 합니다. 소외되고 외로운 이웃을 돌아볼 때, 우리 가정은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가는 거룩한 도구로 쓰임 받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행복한 가정’의 참된 모습입니다. 우리 교회 모든 성도님들의 가정이 이 땅에서 미리 맛보는 작은 천국이 되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

상화평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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