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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0호 목차 › 붕우칼럼

AI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

1350호 · 2026-03-22

라디오와 TV가 등장했을 때도, 인터넷이 처음 나왔을 때도, 신용카드가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도 우리는 두려움 반, 호기심 반으로 그것들과 마주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그것들을 잘 활용하며 살고 있다.

AI를 대하는 우리의 심정이 이와 같다. 더욱이 교회와 AI는 함께 가도 되는 동지인지, 아니면 배척하고 가야 하는 적인지 가늠하기 어렵기에 더욱 그렇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내게 묻는다.

“AI 시대에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나는 그들에게 말한다.

“AI를 두려워하지도 말고, 배척도 하지 말라. 그것은 똑똑한 도구이다.”

그렇다. 도구를 잘 활용하면 일이 쉽고, 일의 진척이 빠르다. 호미로 일하는 것보다 곡괭이가 낫고, 곡괭이보다 포크레인이 나은 것처럼. 손에 핸드폰이 들리니 만사가 편한 것처럼, AI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알아야 할 것은, 도구를 잘못 쓰면 그것이 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칼은 생명을 살리는 수술 도구가 되기도 하고 요리 도구가 될 수 있지만, 흉기도 될 수 있다. 즉 도구의 문제가 아니라 사용하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AI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것은 선이 될 수 있고, 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AI를 무조건 거부하는 것도 지혜가 아니다. 나는 내 설교를 AI를 활용하여 각 나라 언어로 더빙해서 유튜브에 올린다.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이렇게 활용하는 거다. AI를 이용하여 설교자료를 정리하고, 성경 연구를 돕고, 행정 업무를 효율화하고, 다음 세대와 소통하는 데 유용하게 쓰면 된다.

그러나 분명히 선을 그어야 함은 AI가 대신 기도할 수 없고, AI가 대신 찬양할 수 없고, AI가 성령의 역사를 일으킬 수는 없기에 그렇다. 목사가 전적으로 AI에 의존하여 설교하면 성도들의 심령을 피폐하게 만들 것이고, 결국엔 하나님 자리에 AI가 떡 앉아 있을 터이다.

결론이다. 변하는 세상 속에서 변하지 않는 복음을 들고, 지혜롭게 도구를 사용하라. 그래서 하나님은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하라’고 하신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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