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부 필리핀 단기 선교
지난 1월 18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중고등부는 필리핀 비난고난 지역에 위치한 따딸라 교회로 5박 6일간의 단기선교를 다녀왔습니다.
14세에서 19세에 이르는 어린 학생들과 함께 준비하는 해외선교였기에, 선교를 준비하는 초기 단계부터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 두 차례의 사전 답사를 진행하며 현지 상황을 점검했고, 선교를 약 2주 앞둔 시점부터는 매일 아침 학생들과 함께 모여 기도하며 말씀으로 무장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현지 영혼들과의 실제적인 소통을 위해 영어 전도문과 찬양을 암기하고, 무언극과 버스킹 사역을 준비하며 단순한 방문이 아닌
‘참 복음을 전하는 선교’가 되도록 철저히 준비했습니다.
필리핀에서 가장 처음 마주한 장면은 매우 낯설고도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주일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필리핀에 도착해, 대절한 버스를 타고 호텔로 이동하던 중이었습니다. 차들이 빠르게 오가는 어두운 밤거리에서, 신발도 신지 않은 채 맨발로 5~7세 남짓 되어 보이는 아이들이 도로로 뛰어들어 차량의 창문을 두드리며 “Give me money.”라고 외치는 것이었습니다. 그 장면은, 모두의 마음에 큰 울림으로 남았습니다. 그 순간 저희는 그곳에 있는 영혼들을 향한 깊은 긍휼을 느끼는 동시에,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크신 은혜임을 뼈저리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인 선교 일정은 따딸라 교회를 베이스캠프로 삼아 진행되었습니다. 학생들은 교회 인근 광장에서 찬양 버스킹 사역을 진행하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낯선 언어와 환경 속에서도 학생들은 준비한 찬양과 율동, 손수 하나하나 포장한 전도 선물 등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표현했고, 일부 학생들은 팀을 나누어 따딸라 교회 성도 다섯 가정을 방문해 가정 심방 사역을 진행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함께 기도하며 준비한 쌀과 라면을 나눠주고, 국경과 문화의 차이를 뛰어넘어 예수 안에 참된 동역자가 되는 귀한 선교의 현장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이어진 여러 사역들 속에서도 저희는 총회장 목사님께서 복음을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을 보고 배운 대로 노방전도, 어린이 놀이 프로그램, 예배 섬김, 무언극 등 다양한 사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조심스럽고 수줍어하던 학생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먼저 필리핀에 있는 영혼들의 손을 잡고 함께 눈물을 흘리며 기도해주고,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자신들이 가진 모든 것들을 그들의 손에 쥐어주며 작은 예수님의 모습으로 변화되어갔습니다.
청소년 선교가 자칫하면 ‘이름만 선교’에 그칠 수 있음을 늘 경계했지만, 이번 선교를 통해 학생들 모두는 현지에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경험하며, 예수님의 마음으로 영혼들을 섬기는 귀한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선교 여정의 마지막 날, 저희는 바닷가에 모여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 자리에서 학생들은 이번 필리핀 선교여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삶의 선교사’로 살아가겠다는 결단을 하나님 앞에 올려드렸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평생 ‘십자가 전달자’로 살아가겠다고 서약하며, 눈물로 서로를 축복하고 기도하는 모습은 선교의 열매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총회장 목사님은 매일 잠언 말씀을 보내주시며 기도해주고 격려해주셨는데, 저희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번 선교 여정을 위해 기도로 함께해 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번 선교의 열매가 예수중심의 다음 세대들의 삶 속에서 계속 맺혀지기를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