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에서 박수를 받아야지
내가 해외집회를 마치기가 무섭게 귀국하는 것을 두고, 장로들이 ‘좀 쉬었다 오시지, 왜 그러시냐?’ 한다. 나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빡빡한 스케줄이 무리인 것은 사실이나 내가 서둘러 귀국길에 오르는 이유는 내 성도들을 돌보기 위해서다. 내가 해외집회에만 전념하다가 우리 성도들 돌보는 것에 소홀하다면 어찌 될까? 오장육부가 튼튼해야 건강하고, 기둥이 튼튼해야 건물이 안전한 법인데 말이다.
예전에 한 꿈을 꾸었다. 대홍수가 나서 양 떼들이 물에 떠내려가고 있었다. 그때 하늘에서 “저들을 건져내라.”는 음성이 크게 들렸다. 나는 급히 “주님, 내 양떼는 어디 있습니까?” 했더니, 주님이 “저쪽을 봐라.” 하셔서 보니, 목자들이 내 양떼를 푸른 초장에서 배부르게 먹이며 잘 돌보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서울교회 담임을 비롯한 지교회의 목사들에게 “네 양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며 네 소떼에 마음을 두라”(잠27:23)는 말씀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어느 부흥사는 교회는 뒷전에 두고 부흥회만 나가다가 결국 교회 문을 닫았고, 미국의 41대 대통령 조지 부시는 걸프전에 승리하여 전 세계의 찬사를 받았으나, 국내 경제 침체가 계속되자 내정에 소홀했다는 평가를 받아 재선에 실패하지 않았던가.
나는 주례를 할 때면 꼭 이 말을 한다.
“밖에서 박수받으려 하지 말고, 집 안에서 박수를 받아라.”
내 집의 서까래는 썩어가는데, 내 교회는 쪼그라들고 있는데, 내 기업은 곤두박질치고 있는데, 밖으로만 나돌며 박수를 받는다면 말이 되나? 자고로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 했다. 먼저 나를 다스리고, 그다음 가정을 돌본 후에 천하를 평정해야 하는 법, 우선은 내가 서 있는 땅부터 기름지게 해야 한다. 성경도 말씀하신다. “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아보리요”(딤전3:5). 자기 집도 다스리지 못하면서 어찌 대외적인 일을 하겠냐 하신 것이다.
내가 서 있는 땅, 내 가정, 내 교회, 내 회사에 관심을 갖고, 그곳이 기름지도록 정성껏 가꿔보자. 밖에서 박수 받으려 하지 말고, 안에서 박수 받는 자가 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