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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호 목차 › Text 주일설교

부지런한 자가 되라 (잠 26:13~16)

134호 · 2002-09-19

개미는 아침부터 밤늦도록 쉬지 않고 일을 했습니다. 한낮의 뜨거운 태양 속에서도 땀을 흘려가며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그 옆 그늘에서는 베짱이가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더위에 일하는 개미를 비웃으며 한량의 세월을 보냅니다. 어느 덧 겨울이 다가 왔습니다. 개미는 따뜻한 집에서 그 동안 비축한 식량을 가지고 가족과 함께 겨울나기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베짱이는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 당장 들어갈 집도 없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그는 개미를 찾아갑니다. 개미가 일할 때 코웃음을 치고 한심하다는 듯 비웃은 베짱이는 개미를 볼 면목이 없었으나 그 방법밖에는 살 방도가 없어서 개미의 집 문을 두드립니다. 개미는 문을 열고 베짱이에게 말합니다. “내가 일할 때 너는 노래하고 놀았지. 게으른 자에게 줄 것은 없어.” 하고 냉정히 문을 닫아 버리고 말았습니다. 베짱이는 그제야 게을렀던 자신을 후회했습니다.

초등학교시절 교과서에서 읽은 이야기입니다. 부지런한 어린이가 되라는 선생님의 당부의 말씀이 곁들어져 있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오늘은 우리의 하나님 아버지께서 말씀하십니다. ‘게으른 자는 가을에 밭 갈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거둘 때에는 구걸하여도 얻지 못하리라(잠20:4)’.

하나님은 당신의 아들을 이 땅에 보내사 가난하게 하심은 우리로 하여금 부유케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땅히 부유해야 할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부유하지 못하고 가난함은 우리가 게으르기 때문입니다. ‘네가 좀 더 자자, 좀 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 더 눕자하니 네 빈궁이 강도 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 같이 이르리라(잠24:33-34)’. 제가 전세계를 다니면서 느낀 것가운데 하나로 대개 국민들이 게으르다는 것입니다. 정오를 기해서 낮잠을 즐기려고 가게를 닫고 심지어는 정부청사도 일을 중단하는 것을 볼 때, 그들이 왜 가난한 지 알게 됩니다.

그러나 부강한 나라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고 가동되는 것을 봅니다. 우리나라도 70년대에 ‘새마을 운동’이란 것이 있었습니다. ‘새벽종이 울렸네’로 시작되는 노래와 함께 우리 모두 별 보기 운동을 했습니다. 마치 느헤미야가 예루살렘 성을 수축할 때처럼 말입니다. 우리 모두 새벽부터 밤늦도록 일했습니다. 24시간 교대로 공장을 돌리고, 연구진은 밤을 새워 연구에 몰두하더니 단시일 내에 이런 경제대국을 만든 것입니다. 부지런한 대가입니다. 게으른 자들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핑계가 많다는 것입니다. ‘게으른 자는 말하기를 사자가 밖에 있은즉 내가 나가면 거리에서 찢기겠다 하느니라(잠22:13)’. 가진 것이 없어서, 못 배워서, 이런 여러 핑계로 자신을 합리화하려 합니다.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려는 못난 작태를 보입니다.

마태복음에 바로 그런 자가 있습니다. 주인이 먼 길을 떠나며 세 사람에게 각기 열 달란트, 다섯 달란트, 한 달란트를 맡깁니다. 오랜 후에 돌아와 회계하자 열 달란트 가졌던 자는 그것을 가지고 열심히 일을 해서 열 달란트 이득을 남겨 주인에게 돌려주었습니다. 다섯 달란트 받았던 자도 마찬가지로 밤낮을 일하여 이득을 취하였습니다. 그러나 한 달란트 받은 자는 그것을 그대로 땅에 묻어두고 허송세월을 보내더니 주인에게 받은 한 달란트만을 돌려 드렸습니다. 주인은 화가 났습니다. 그랬더니 그가 이렇게 핑계를 댑니다.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나이다.’

주인은 핑계로 인하여 더욱 머리끝까지 화가 났습니다. ‘악하고 게으른 자의 것을 빼앗아 열 달란트 남긴 자에게 주어라’.

게으른 것은 이렇듯 악(惡)입니다. 게으른 자를 잘못 만나면 손해를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게으른 직원, 아내, 남편을 만나면 모두 망하게 됩니다. ‘게으른 자는 그 부리는 사람에게 마치 이에 초 같고 눈에 연기 같으니라(잠10:26)’. 즉 게으른 자를 만나면 되는 일이 없고 고통스럽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게으른 아내를 만나면 집안이 엉망입니다. 아이들도 더럽고 남편도 어설프고 그렇습니다. 집안 여기저기 빨래가 뒹굴고 설거지통에 그릇이 수북합니다. 그러나 부지런한 아내는 남편과 아이들, 집 안에 윤이 납니다. 어디나 정결하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게으른 직원을 두면 매일 뒷북만 치고 손해보기 일쑤입니다.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니 정보사회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요셉이 7년 풍년일 때 게을렀더라면 흉년을 대비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내일하지’하고 나태했더라면 하나님은 그에게 역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삭도 옮길 때마다 백 배의 축복을 받은 것은 부지런했기 때문입니다. 사막의 땅에 우물을 파는 것은 부지런한 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게으른 자는 그가 판 우물을 빼앗기에 급급했지만 부지런한 이삭은 열심히 우물을 팠던 것입니다. 그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한 것입니다.

감나무 밑에 누워 감이 떨어지기를 구하는 자는 평생 깨진 감밖에는 못 먹습니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온전한 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람은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은 본능이 있습니다. 이것을 이기는 자가 성공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가장 싸우기 힘든 적(敵)입니다.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자가 진정한 승리자입니다.

마음이 육체를 지배합니다. 마음에서 게으른 것을 쫓아내야 합니다. 그래야 몸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내일은 우리의 권한 밖의 것입니다. 오늘 최선을 다하고, 오늘 부지런히 뛰어야 합니다. 인생은 일생(一生)입니다. 후회 없이 살려면 오늘을 부지런히 살아야 합니다. 부지런한 새가 먹이를 발견하는 것이고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고 하지 않습니까?

게으른 자의 밭은 잡초가 무성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에도 게으른 자는 하나님과 사이에 잡초가 무성하여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지 않게 되고 하나님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게으른 자를 하나님은 미워하시는 것입니다. 부지런히 밭에 잡초를 제거해야 합니다.

가난이 원수라고들 합니다. 가난이 죄는 아니나 불편한 것은 사실입니다. 이 가난을 퇴치하고 부유케 하시려고 하나님이 오늘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이 가난한 것이 제게는 한이 됩니다. 부지런한 자가 되어 세상에서 승리하십시오. 하나님께도 부지런히 구하고, 찾고 두드려서 하늘의 창고를 엽시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당한 자가 됩시다.

우리 자녀들도 부지런을 가르쳐야 합니다. 일을 미루는 습관을 버리게 하고 시간의 소중함을 깨우쳐 양육해야 합니다. 노력은 구호가 아닙니다. 실천하는 것입니다. 오늘부터 게으른 자신을 꾸짖고, 나태한 자신을 일으켜 새 삶을 살아봅시다. 하나님은 부지런한 자에게 창대케 하실 것이며,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마음으로 생각지 못한 것을 예비하실 것입니다. 개미의 열심을 배워 가난과 퇴보의 길에서 일어납시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것에는 더럽고 게으른 것이 없습니다. 더럽고 게으른 것은 마귀의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세상에서 부지런할 때 악한 마귀는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일어나십시오. 마음을 세워 삶에 의욕을 불어넣으십시오. 하나님이 당신과 함께 하실 것입니다.

할렐루야!

변명과 핑계는 게으른 자의 전유물이다

일찍 일어난 새가 먼저 벌레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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