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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1호 목차 › 객원컬럼

답보다 질문이 중요한 시대

1331호 · 2025-11-09

단지 정답만을 찾아내기 위해 주력했던 주입식 교육방식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합니다. 우리는 후발주자로서 선진국의 모델을 부지런히 쫓아가며 배웠고, 그 성과로 오늘날 선진국 대열에 이른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우리 앞에 길을 인도해줄 선도주자가 별로 없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특히나 AI의 등장은 이제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하며 가야 하는 험난한 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인간보다 월등한 지능의 등장은 우리가 예상한 것과는 달리 블루칼라보다는 화이트칼라를 신속히 대체하고 있습니다. 답을 잘 찾아내던 지식전문가들의 밥그릇이 더 이상 안전하지 못합니다. 실례로 한 연구소에서 젊은 인재들로 구성된 TF팀을 구성하여 한 달 이상 연구하고 토론한 결과를 AI가 단 몇 시간 만에 비슷하거나 더 나은 보고서로 만들어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제 답을 찾는 것은 인간보다 AI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정확하게 해냅니다. 따라서 답을 찾기보다는 좋은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유수한 대학이나 연구기관에서 학위를 따낸 젊은 인재보다 오랜 기간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풍부한 지식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시니어들이 AI시대에 더 유용할 거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쉬운 예로 예전에는 목사님이 이것저것 잡학지식을 우리에게 묻곤 하셨는데, 이젠 휴대폰에 탑재된 AI 비서를 통해 다 알아내시는 관계로 더 이상 묻지 않으십니다. 아니 어쩌면 목회와 선교에 있어 그 누구보다 많은 지식과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계시기에 더 정밀하고 깊이 있는 질문을 하실 수 있겠지요.

AI는 어떠한 질문에도 답을 줄 수 있는 방대한 데이터를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젠 답보다 질문이 중요합니다. 질문이 잘못되면 엉터리 답이 돌아올 것이요, 좋은 질문을 하면 더욱 폭넓고 깊이 있는 답을 얻게 될 것입니다.

단적인 예로 번역프로그램에 한글 문장을 넣었을 때 한국어를 잘 풀어서 쓰면 좋은 번역을 얻어낼 수 있지만, 구어체로 문장을 어설프게 올려놓으면 번역이 이상하게 나오는 것을 경험해보았을 겁니다. 따라서 전달력이 좋은 문장을 구성해내는 능력이 번역프로그램에 더욱 유용합니다. 좋은 질문을 만들어내는 기술, 능력이 좋은 답을 이끌어내는 것이죠.

이런 변화가 자칫 젊은 세대들의 일거리를 더 마르게 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변혁의 시대에 마냥 두려움만 갖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더욱 하나님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정직한 자에게 완전한 지혜를 주신다

(잠2:7)는 하나님, 부족한 지혜를 꾸짖지 않으시고 후히 주신다는 그 하나님께 이 변혁의 시대를 살아갈 지혜를 간절히 구해야 할 때입니다(약1:5).

Henry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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