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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2호 목차 › 성경에서 배운다

작은 물고기라도

1322호 · 2025-09-07

저는 어린 시절, 글 쓰는 것을 상상해본 적이 없습니다. 어려서는 독서를 즐기지도 않았고, 내성적인 성격 탓에 제 생각을 타인에게 전한다는 것은 꿈조차 꾸지 못했지요. 그런데 성령을 받고 나니 성경이 궁금해 말씀을 읽기 시작하면서, 전도를 위해 성경을 묵상하며 이를 전하다보니 전달력도 향상되면서 청년시절 어느새 저는 잡지사 기자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귀한 교회 신문에 기고도 하고, 제가 운영하는 사업체에서 기획안과 강의 자료를 작성하는데 ‘글’이 빠질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역량이 되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시절, 교회에 모이지 못하던 때에도 공동체의 결속을 지키고자 작은 마음으로 영상 편집을 배웠습니다. 각 가정의 묵상 영상을 받아 편집하고, 이를 나누면서 떨어져 있어도 함께 있는 듯한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때의 작은 시도가 지금은 제 업무와 신앙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능력이 되었습니다. 돌아보니 제 삶의 핵심 역량들은 모두 하나님 안에서 시작된 ‘작은 섬김’이었습니다.

예수님 앞에 모인 큰 무리를 먹이실 때, 안드레는 “한 아이가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지만 너무 적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바로 그 작은 것을 사용해 5천 명을 먹이셨지요. 모세의 손에 있던 지팡이는 평범한 막대기였지만,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자 홍해를 가르는 권능의 도구가 되었고, 믿음으로 골리앗을 향해 나가는 소년 다윗의 물맷돌은 이스라엘 역사를 바꾼 위대한 무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사르밧 과부가 마지막으로 먹고 죽을 만큼 작은 양의 밀가루와 기름을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에게 드리는 순간 온 가족을 살리는 은혜를 맛보았습니다.

우리는 흔히 하나님께 엄청난 물질이나 대단한 달란트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께 쓰임 받은 사람들의 출발점은 오히려 거창하지 않았습니다. 순종의 마음으로 드린 작은 것, 작은 물질, 작은 재능 하나가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자신을 성장시키고, 세상을 바꾸는 역사가 되었던 것이지요.

내가 가진 것이 너무 적다고 주저하지 맙시다. 작은 섬김이라도 하나님께 드릴 때, 그것이 공동체를 살리고, 자신을 세우는 하나님의 놀라운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용기 내어 내 손에 들린 작은 물고기라도 하나님께 내어드리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할렐루야!

하인명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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