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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호 목차 › 성도들의 간증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라!

1305호 · 2025-05-11

신학원에 입학한 지도 벌써 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30년 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바로 순종하였다면 지금 난 어떤 일들을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면 요즘은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한다.

나는 하나님의 뜻을 거역한 요나 같은 존재였다. 그런 나에게 하나님은 여러 사인을 보내셨다. 처음엔 가정을, 두 번째에는 건강을, 세 번째에는 물질을 치셨다. 완악했던 나도 이 세 가지 채찍엔 속수무책이었다. 수시로 운전하면서 그대로 강물로 들어가고 싶은 유혹과 교통사고라도 나서 죽어버렸으면 하는 생각이 수없이 들었다.

이런 생각이 극에 다다랐을 때, 이시대 목사님께서 수요예배에 욥의 고난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한없이 울었다. 그리고 갑자기 마음속에 ‘하나님, 하루를 살더라도 24시간 온전히 세상일 뒤로하고 말씀과 기도만 해보고 싶어요!’ 하는 소망이 생겼다. 마음을 고쳐먹었더니 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방에 살던 나는 주변 예수중심교회를 찾기 시작했고, 주일에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내 맘에 성에 차지 않았다. 총회장 목사님이 계시는 서울로 가서 예배를 드리자는 생각이 들었다. 금요일 퇴근하면 바로 서울로 향했다. 왕복 8~10시간의 시간도 내겐 길지 않았다. 그렇게 하기를 1년, 어느 날 전화 한 통이 왔다. 총회장 목사님께서 저녁에 전화하실 거란다. 무슨 일인지 싶어 긴장되었다. 상담 신청을 한 적도 없고, 더더욱 통화해본 적도 없었던 나였기에 긴장하면서 계속 기도했다. 드디어 통화, 총회장님 목사님 첫 말씀? “너 신학원에 온다며?”, ‘어떻게 아셨지? 말씀드린 적도 없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한 적도 없었는데….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인천의 어느 전도사님께서 내가 움직일 생각을 안 하니 상담 신청을 하셨단다. ‘뭐든 다 버리고 올 수 있느냐’는 목사님의 말씀에 ‘네’ 하고 대답했다. 목사님은 주일 3부예배 시작 전 방송실로 오라 하셨다.

이틀 후 일찍 방송실로 갔다. 목사님은 내게 같은 질문을 세 번 하셨다. ‘모든 것을 버리고 끝까지 갈 수 있느냐?’ 그 순간 총회장 목사님의 눈을 바라보는데 사람 눈이 아니었다. 레이저로 나를 스캔하시는 듯 광선이 일직선으로 쏘는 듯했다. 무섭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였다. 나는 ‘네’ 하고 세 번의 질문에 똑같은 대답을 하였다.

그러나 현실로 와보니 지금 내가 안고 있는 문제들이 큰 산처럼 다가왔다. 지금껏 내가 투자하고 노력해서 얻은 학위들과 자격들, 그 결실을 누려보고 싶었고, 대학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하는 딸아이 졸업 때까지는 살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 딱 3년만 연기해주시면 안 되나요? 그리고 아직 저에게는 말씀도, 꿈도 주신 적 없잖아요. 하나님이 부르신 게 진정 맞다면 세 가지를 주세요. 꿈과 말씀과 헤매지 않고 갈 인생의 표어를 주세요.’ 추운 겨울 아무도 없는 교원사택에 난방텐트를 치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하루 이틀이 지나도 달라지는 게 없었다. 그런데 일주일이 되던 날, 하나님은 디모데전서 6장 3절에서 16절 말씀을 주셨다.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좇으며 선한 싸움을 싸우라는 것이다. 머리와 마음을 강력한 도구로 강타당한 것 같았다. 그럼 말씀을 주셨으니 이번엔 꿈으로 보여 달라 기도했다. 이틀 후 꿈으로 정확히 보여주셨고, 표어까지도 주셨다. 더 이상 하나님 앞에 설 수 없음을 깨닫고, 깊이 회개하였다. 부르심에 순종하여 신학원 원서를 제출하고 나니 총회장 목사님을 비롯해 이시대 목사님, 여러 교수 목사님들의 제자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지방에서 거주하고 있는 나는 신학을 다니려면 거처할 곳이 있어야 했고, 서울교회에서 봉사하고 싶어 기도만 했다. 한 달 뒤 하나님께서는 거처할 장막부터 섬겨야 할 교회까지 인도해주셨다(고전2:9~10, 신11:26). 하나님은 나를 수원교회로 보내셨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에서는 서울교회에서 섬기며 봉사하고 싶은 미련이 남아있었다. 3일 금식기도와 작정기도를 하는데, 누가복음 16장 10절 말씀으로 나를 깨우치셨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그동안 수원교회에는 목사님을 비롯해 성도님들도 주의 일꾼을 보내 달라고 열심히 기도하셨다고 한다.

이제 하나님이 계획하신 교회를 충성되이 섬기고 있다. 수원교회에서 교육부서와 대학청년부를 맡으며, 신학원에서도 임원으로 열심히 섬기며 성장하고 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복하고 나아갔더니 삶이 바뀌고 인생이 바뀌었다. 온종일 하나님과 동행하는 이 삶이 무엇보다 더 값지며 행복하다.

‘하나님! 지금까지 지내온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며, 모든 한 걸음 한 걸음 속에 하나님의 계획과 사랑하심이 늘 나와 함께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시편 23편의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할렐루야!’

양은정 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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