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孝)
세월이 약인지라 시간이 지나면 잊혀야 하건만, 5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가 문득문득, 새록새록 그립다. 어머니를 구원한 것으로, 명예권사 직분으로 천국에 가시게 한 것으로 늘 위로를 삼아보지만, 왜 못해 드리고, 맘 상하게 해드린 것만 생각이 나는지.
어머니 표현대로 예순가, 야순가에게 미친 아들이 안타까워 옷을 찢으며 울부짖던 우리 어머니…. 당시는 그런 어머니가 야속해서 울었지만, 지금은 그것이 어머니의 진한 사랑이었음을 알기에 울컥한다.
나는 성경을 읽다가 우리 어머니와 같은 마음을 가진 다윗을 접했다.
다윗은 아들 압살롬이 형 암논을 살해하고 도망하나 다윗은 아들을 그리워하며 마음 아파한다(삼하13:39). 그런 아비의 마음을 모르는 압살롬은 결국 아버지를 배반하고 반란을 일으키고, 아버지 다윗은 아들을 피해 도망길에 오른다.
그리고 피하고 싶었던 아들과의 전쟁이 터지자 다윗은 전쟁에 나가는 자들에게 ‘나를 위하여 소년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접하라’
(삼하18:5)고 간곡히 당부한다. ‘날 봐서라도 내 아들을 죽이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 부탁은 요압에 의해 묵살되었고, 압살롬은 처형되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다윗은 가슴이 찢어지도록 슬피 울며 애가를 부른다.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 내 아들 압살롬아 내가 너를 대신하여 죽었더면, 압살롬 내 아들아 내 아들아”(삼하18:33). 이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탕자 아들을 기다리던 아버지도 그렇다. 아버지는 몰골이 말이 아닌 아들을 보고 ‘그 돈 다 어쨌냐?’고 묻지 않았다. ‘뭐 좀 깨달았냐?’고 채근하지도 않았다. 그저 안아주었다. ‘고맙다, 돌아와서.’
피조물이 창조주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듯, 자식이 부모의 마음을 어찌 헤아릴까. 그저 하나님께 무조건 순종하듯, 부모님을 공경해야 마땅한 도리가 아니겠는가.
성경은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