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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4호 목차 › 성도들의 간증

준비하시는 하나님

1304호 · 2025-05-04

조순(전 국무총리/서울시장)의 정무특보 시절인 1998년 4월, 중국 강소성 절강성의 기업인 20여 명이 서울시를 방문했을 때, 저는 그 행사를 주관하면서 중국 강소성 옌청에 소재한 자동차 부품 중 핵심 구동장치인 감속기 등을 생산하는 ‘썬웨이’라는 회사의 ‘다이징민’이라는 젊은 회장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 후 중국 전인대위원(국회의원)을 두 번씩 연임하였고, 그의 기업은 우리나라 현대 기아차에도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로 성장하였습니다. 종업원은 2만 명이 넘고, 당시 회사에는 호텔, 병원, 초중고교도 있는, 우리나라의 현대 모비스 같은 회사였습니다.

그런 그에게 대한민국 최초로 ‘주식회사 정동성 골프투어’라는 골프 전문 여행업을 시작하면서 도움을 요청했더니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에 옌청서 7시간 차로 이동하고, 다시 상해~하이난을 비행기로 3시간을 날아와서 하이난 성장 여유국장, 호텔 골프장 사장들을 일일이 인사시켜 주면서 ‘정동성은 내 한국 친구다.’ 하며 필요한 모든 인맥을 연결해주었습니다. 그 후에도 제가 업무차 중국에 가서 문제가 있으면 항상 자기 일처럼 북경, 상해, 심양, 광저우까지 찾아와 무수히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또 제가 신학교 재학 시절 선배들 졸업여행 차 중국에 갔을 때도 우리 일행에게 최고의 만찬을 열어 우리를 예수님 섬기듯이 극진하게 섬겨준, 이제는 35년 지기 친구가 되었습니다.

2024년 7월 22일, 청소년 수련회 준비 봉사로 기도원에 갔는데 총회장 목사님께서 저에게 몽골로 가서 일하라고 하시면서 하루 7시간씩 몽골어를 공부하라고 하셨습니다. 솔직히 저는 ‘차라리 말도 알고, 글도 알고, 사람도 아는 중국을 가라시면 좋겠는데 왜 하필 몽골을 가라하시냐’고 속으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7개월쯤 지나 광주 최권능 목사님과 함께 광주의 어느 중국음식점으로 식사를 하러 갔었는데 그 식당 주인과 종업원이 모두 중국 사람인지라 제가 중국어로 이것저것을 물어도 보고 주문도 했는데, 이를 본 최 목사님이

‘우리, 중국으로 가게 지금부터 기도하자.’ 하시는 것입니다. 저는 아멘 했습니다.

그리고 5일이 지나 총회장 목사님께서 기도원에 계신다기에 뵈려고 기도원에 갔다가 총회장 목사님과 함께 지교회를 둘러보고, 다시 기도원으로 오는 길에 최권능 목사님 차에 총회장 목사님과 동승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동승한 최권능 목사님이 제가 중국말을 잘한다고 운을 떼었습니다. 목사님께서 “그래? 그럼 검증을 해봐야지.” 하시곤 중국에서 공부한 손자와 먼저 대화하게 하시고, 두 번째는 신학교 중국어 교수와 그리고 마지막으로 졸업여행 때 인솔자였던 부산의 이구원 목사님께 전화해서 ‘정동성이 중국어 잘하는 것 맞냐?’고 확인, 재확인하셨습니다. 모두에게 검증이 끝나자 “그럼 중국으로 가라.”고 명하셨습니다. 최권능 목사님은 우리가 5일 전에 기도했는데 응답 되었다고 기뻐하셨습니다. 저는 15년 전 입당예배를 드리는 자리에서 ‘이곳에서 10년 훈련받고 중국 선교 가기를 원한다’고 총회장 목사님 앞과 성도님들 앞에서 선언했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저는 중국 친구 다이징민에게 연락했습니다. 중국 체류 비자가 필요한데 중국 기업의 초청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니까 즉시 초청장을 보내주었고, 그 초청장을 근거로 중국대사관 영사부에 체류 M비자 신청을 하였습니다. 영사가 중국에 다이징민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관계 확인을 하였고, 그 자리에서 3년 체류할 수 있는 M비자를 발급해주면서 제게 묻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중국어가 완전하지 못하신데 어떻게 중국에 저런 고관대작 친구를 두셨나요?” 저는 이렇게 영사에게 답을 했습니다. “너는 머리로 저런 사람을 얻고자 하지만 나는 가슴으로, 즉 진심으로 저런 사람을 친구 삼기 원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영사는 내 말에 공감하며 비자를 제 여권에 정성스럽게 붙여줬습니다.

요즘 35년 전 그 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꺼내 보면서, ‘하나님은 35년 전에 미리 아시고 이 친구를 내게 붙이셨구나. 중국 선교를 위해 돕는 자로 중국 공산당의 고위 간부를 붙이셔서 교제케 하셨구나.’ 생각하니 감사의 눈물이 흐릅니다.

10년 전 중국에 갔을 때 옌청 따풍시의 아름다운 공원 내에 3천석 규모의 예배당을 보았습니다. 유럽풍으로 멋지게 지어 놓은 예배당은 공산당의 허가를 받지 못해 예식장으로 쓰고 있다고 하면서 다이징민의 친구인 옌청시 공안국장이 ‘이거 너 줄게. 교회 하라’고 하여 내가 단에 올라가 두 손 들고 축복한 사진이 지금도 있습니다. 모든 것을 예비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지난 4월 20일 부활주일에 창립 15주년 기념 및 중국 파송예배를 함께 드렸습니다. 이제 총회장 목사님께서 바라고 꿈꾸시는 대로 천안문 광장에서 예수 그리스도만이 구원자요 정복자라고 외치는 그 날까지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35년 전에 저를 위해 예비해주신 하나님께 실망시키지 않도록 남은 인생을 걸고 열심히 주의 일을 하겠습니다.

여호와 이레이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할렐루야!

정동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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