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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호 목차 › Text 주일설교

하나님 일에 준비된 자가 되라! (눅 1:26 ~ 38)

130호 · 2002-08-23

마리아는 요셉과 정혼한 사이였습니다. 곧 있을 결혼의 꿈에 부푼 평범한 처녀로 일상을 살던 여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가브리엘 천사가 그를 찾아옴으로 그의 일생은 달라졌습니다. ‘보라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청천벽력과 같은 이 말에 처녀 마리아는 얼마나 당황하고 놀랐는지 모릅니다. ‘나는 사내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하고 마리아는 천사에게 반문합니다. 유대인의 풍습에 정혼한 남녀는 그동안 정조를 엄격히 지키게 되어 있고 만약 이를 어겼을 때에는 돌로 쳐죽이는 엄벌에 처했습니다. 마리아는 이런 관습을 너무나 잘알고 있었습니다. 이 하나님의 명을 받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말입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가브리엘 천사가 그녀의 친족 엘리사벳이 늙어 잉태할 수 있었던 사실을 간증해주자 하나님은 능치 못할 것이 없는 전지전능한 분임을 깨닫고는 자신의 의지를 놓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복합니다.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 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이로써 마리아는 예수의 육신의 어머니가 되어 메시아가 이 땅에 오는 레일을 깔았던 것입니다.

계집종이란 늘 준비된 자입니다. 어떠한 명령이 하달되어도 그 일에 순종하여 그 일을 수행하는 자입니다. 마리아는 절대 주권자이신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명령하신 이 일이 자신의 몫임을 깨달았습니다. 그 일을 위해 자신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던 것입니다.

만물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이 창조주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만물을 창조하실 때 그 목적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태양도, 달도, 바다와 모든 육축에 이르기까지 우연히 창조하시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우리를 당신의 형상으로 창조하신 이유는 더욱 분명합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를 경외하며 그가 주신 능력으로 만물을 다스리고 정복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담은 그의 창조 목적을 상실하여 에덴으로부터 추방되는 비극을 맞았습니다. 목적을 상실하게 하는 데는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게 악한 마귀의 공작이 관여되어 있습니다. 아담은 마귀의 유혹에 넘어간 아내 하와의 말을 듣다가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죄를 저지르고 맙니다. 월권하는 자, 목적을 상실한 자는 하나님으로부터 폐기처분되고 마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은 마귀를 멸하고 우리 인간을 구원하는 십자가의 사건을 이루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수치와 모함과 핍박을 무릅쓰고 그 일을 이루셨던 것입니다. 마귀가 그를 유혹했으나 예수는 그가 행해야 할 일을 다 이루셨습니다. 그리고 그는 우리에게 명령하셨습니다.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어라.’ 우리가 창조된 다른 목적입니다.

교회를 세우심은 하나님의 나라 확정사업을 주관케 함이며,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고, 교회에 직분자로 세우심 역시 그 목적을 이루심입니다. 교회에서 우리를 목사, 장로, 권사, 집사, 교사로 세우심은 이 목적을 이루시려 하심입니다. 배가 목적지에 이르려면 선장 혼자서는 불가능합니다. 조타수도 필요하고, 갑판장도 필요하며, 작은 일이나 주방 일을 하는 사람도 있어야 배가 무사히 항진하여 목적지에 이르게 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나라를 널리 전파하고 그 나라를 확장하는데 각자에게 할당된 일이 있습니다. 그 일을 위해 우리가 오늘 존재하는 것입니다. 마치 우리 몸에 눈, 코, 입, 손, 다리가 제각각 본분을 다할 때 우리의 육체가 강건한 것처럼, 우리가 우리에게 주어진 일을 각기 해내야 하나님 나라가 우뚝설 수 있는 것입니다.

마리아가 처녀의 몸으로 그 일을 이루기 힘들었으나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맛본 것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길이 비록 힘들고 어려운 길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그 길을 가야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일 때문에 우리가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사도로 부름 받은 자입니다. 핍박과 모함이 저를 에워싸도 제가 이 길을 가는 이유입니다. 만일 제가 외부의 소리에 좌절하고 침륜에 빠져 주저앉아 저에게 주어진 목적을 상실한다면 저는 그 날 많이 맞을 것이며, 어두움에 이를 갈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상과 벌에 철저하신 분입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히11:6)’.

우리 교회는 단지 구원을 받는 단계의 믿음을 소유한 자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사도적 신앙의 주인공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마지막 때에 우리 교단을 세우신 것은 세계를 예수중심으로 묶어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라는 목적이 있습니다. 21세기 복음의 마지막 주자로 예수중심교회를 택하심은 죄악의 사슬 아래 신음하는 영혼들을 이 지구로부터 천국으로 탈출시키라는 것입니다. 이 일을 행함에 있어 많은 모함과 핍박이 있으나, 이는 마리아가 수치와 고난을 감당하고 처녀의 몸을 드려 일을 이룬 것처럼, 우리도 우리 교회에 주어진 일을 완수해야 합니다. 나중에 예수님과 한 상에서 떡을 떼는 감격의 날과 영광의 면류관을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당신에게 주어진 사명은 무엇입니까?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알고 계십니까? 당신은 하나님의 일을 위해 지음을 받고 준비된 자입니다. 당신에게 주어진 위치와 직분으로 이익을 남겨 주인에게 되돌려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나중에 주인이 계수하는 날이 있습니다. 이익을 남기면 상이 있으나, 손해를 본 자는 긍휼 없는 심판이 주어집니다.

당신이 장로, 집사로 직분을 맡았다면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일해야 합니다. 목사는 더더군다나 말하나마나 입니다. 목사로서 성도에게 대접이나 받고 일하지 않는 게으른 자들은 나중에 심판대에 서는 날, 하나님의 가차없는 징계를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달란트 대로 일이 주어졌습니다. 주어진 자리에서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당신의 동역자로 선택하셔서 당신의 뜻을 이루기 원하십니다. 맡은 바 일이 크건 작건, 눈에 보이는 것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든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해야 합니다. 비록 그 일로 인하여 우리의 인격에 해가 있고, 생명에 위협을 느껴도 주어진 일은 변함 없이 진행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역사의 수레바퀴는 멈추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물질과 지식과 건강 모두 주님의 일을 이루는 도구입니다. 내 것이 아니라 주님의 것입니다. 우리의 몸도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것이니 그 나라의 일에 아낌없이 투자해야 하는 것입니다.

머뭇거리면 하나님의 촛대는 넘어갑니다. 하나님의 촛대가 넘어가면 사방팔방이 어두워 인생이 넘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 아니면 사람이 없는 줄 착각하는구나. 나는 돌들을 명하여도 이 목적을 이룰 수 있는 전능자이니라’. 제가 불철주야, 동서남북, 사방을 가리지 않고 복음 전파를 위해 뛰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에 준비된 자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쓸 때 아무나 택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택함을 받고 쓰임을 받는 것에 감사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일에 끝까지 충성합시다. 우리의 전부를 하나님께 드리면, 하나님은 우리를 기억하시고, 물댄 동산 같은 축복을 주실 것입니다.

할렐루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는 음부의 권세도 감당할 수 없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그러나 준비된 자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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