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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1호 목차 › 선교지에서 보낸 편지

삶의 흔적

1291호 · 2025-02-02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 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단6:10)

처음에는 우리가 습관을 만들지만, 그다음에는 습관이 우리를 만듭니다. 우리의 과거가 만들어놓은 습관이 현재를 보여주며, 그 현재가 우리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좋은 신앙은 좋은 습관에서 비롯됩니다.

다니엘의 기도 습관은 생명이 위협받는 환경에도 그의 신앙을 지켜주었습니다. 가만히 서 있으면 그냥 땅이지만, 한 걸음 내디디면 길이 됩니다. 새해에는 더욱더 거룩한 습관으로 믿음의 걸음을 걸어가십시다.

인생은 시작과 끝, 출생과 죽음이 있는 존재이기에 우리는 또 새해를 맞으며 우리 인생의 마지막도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중년 이후의 사람들은 자신이 쇠하여 가는 것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겉사람은 쇠하여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롭고 새로워야 합니다.

사람은 이 세상을 떠나감으로 모든 것이 다 끝나는 것이 아니라 떠나간 그 자리에는 그 사람의 인격과 삶이 그대로 남습니다. 그 사람의 뒷모습입니다. 모세는 가나안을 목전에 두고 이 세상을 떠났지만 모세가 어떻게 죽었으며 어디에 묻혔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의 순종의 아름다운 뒷모습이 남아있습니다. 우리의 앞모습은 부모님에 의해서 결정이 되지만 뒷모습은 지금의 나에 의해서 만들어집니다. 혹시 나는 뒷모습보다 앞모습에 더 신경을 쓰고 있지는 않은지요?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범죄자는 사건 현장에 반드시 흔적과 단서, 증거를 남긴다는 의미의 말이며, 스마트폰 역시 검색한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깁니다.

나라는 존재는 나 자신이 일평생 접촉한 총집합의 결과입니다. 나 자신을 포렌식하면 어떤 흔적이 나타날까요? 그리스도인인 우리에겐 어떤 흔적이 있어야 할까요? 오늘도 나의 삶에는 어떤 흔적을 남기고 있는지를 생각하며 여기까지 인도하신 에벤에셀의 주님, 그리고 항상 함께하시는 임마누엘의 주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며 올해를 살아가십시다.

서동경 예수중심교회 김경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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