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버리나?
여보게!
연장을 쓰다가 손을 벨 때가 있고, 연장으로 내 손을 쳐서 다칠 때도 있지. 연장에 옷이 찢길 수도 있고, 연장이 무거워 힘에 겨울 때도 있고. 그렇다고 연장을 안 쓴다면 어떻게 될까! 일에 능률이 확 떨어질 걸세.
나는 쓰는 사람이 조금 나를 힘들게 하더라도 그 사람이 일꾼이라면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네. 당연히 지(知)와 덕
(德)을 겸한 사람이라면 말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어찌 내 입에 딱 맞는 떡이 있겠는가.
‘이 사람은 이래서 못 쓰고, 저 사람은 저래서 못 쓴다’고 하는 사람이 있네. 그럼 혼자 다 할 건가? 그 사람의 장점을 쓰면 되는 거네. 못을 박다 망치로 손을 몇 번 때렸다고 망치를 버리면 절대 못을 박을 수 없는 것 아닌가. 물론 망치가 남을 해치는 것이 되면 안 되듯이, 일꾼이 남을 해롭게 하거나 단체를 깨는 존재라면 다시 생각해봐야 하겠지만,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부분은 감수해야 일꾼을 쓸 수 있는 거지.
누군가에게 일을 시켰을 때 정말 나를 힘들게 해도 나는 그를 인정해준다네. 그보다 그 분야에 해박하고, 일을 잘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고, 잃은 것보다 얻는 것이 훨씬 크기 때문이지. 성경은 말씀하셨네. “소가 없으면 구유는 깨끗하려니와 소의 힘으로 얻는 것이 많으니라”(잠14:4).
여보게!
옛말에 ‘들이박는 소가 일을 잘 한다’는 이야기도 있네. 들이박는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일 잘하는 것을 보는 것이지. 사람들의 단점을 보면 세상에 취할 사람이 없네. 그 사람의 장점을 봐야지. 그래야 ‘이 사람은 이래서 쓸 만하고, 저 사람은 저래서 쓸 만하다’가 되는 거라네. 예수님이 제자를 택할 때 베드로의 성질 급한 것을 보신 것이 아니라 밤새 그물질하는 인내심과 열정을 보고 택하신 것이 아니던가.
망치는 잘 박기만 하면 되고, 포클레인은 땅만 잘 파면 되는 것 아닌가. 연장 때문에 손 좀 다쳤다고, 연장이 좀 힘들게 한다고 그 연장을 버리지 말게나. 이것이 내 목회 40년의 성공 비결이라네. 사람이 자산이고, 힘이거든.
“여호와께서 온갖 것을 그 씌움에 적당하게 지으셨나니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하셨느니라”(잠1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