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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9호 목차 › Text 주일설교

내 것을 찾으면 남의 것에 욕심내지 않는다(딤후2:20~21)

1289호 · 2025-01-19

올해, 전대미문의 복을 받읍시다. 그러려면 내 재능, 내 적성, 내 배필, 내 직업을 찾으십시오.

하나님은 각 사람에게 최소한 한 가지씩 재능을 주셨습니다. 마태복음 25장의 달란트 비유처럼 더러는 다섯 달란트를 주신 자도 있고, 두 달란트 주신 자도 있지만, 적어도 하나님은 모두에게 한 달란트씩은 주셨습니다. 그들이 장사하여 이익을 남겼듯이 받은 재능을 활용하여 이 세상을 넉넉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살라고 하십니다.

당신이 받은 재능은 무엇입니까? 그림을 잘 그립니까? 노래를 잘합니까? 요리를 잘합니까? 꽃꽂이를 잘합니까? 달리기입니까? 아니면 남들을 재미있게 하는 재주입니까? 그것이 당신의 재능입니다. 그것을 더욱 계발하면 인생을 신나게 살 수 있고, 멋지게 살 수 있습니다.

재능이 없다고요?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고, 자기가 낳은 알 하나 책임지지 못하는 타조도 달리는 재주가 있는데, 하나님이 당신에게 재능을 안 주실 리가 없습니다.

왜 재주가 없다고 생각하는지 저는 압니다. 다른 사람을 쳐다보기 때문입니다. 내 것을 찾아야 하는데, 남의 것을 부러워하면서 그쪽만 넘겨다보니까 내게는 ‘저 재능이 없다’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나에게는 ‘정리 정돈을 잘하는 재능’이 있는데, 저 사람이 가진 ‘노래 잘하는 재능’을 부러워하니까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내 재능을 봐야죠. 요즘 정리 정돈 잘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큰 사업체를 이끄는지 압니까? 바빠서, 혹은 정말 정리를 못해서 복잡하고 지저분한 집이나 사무실을 깨끗하게 정리해달라는 주문이 쇄도한다고 합니다. 정리업체를 운영하시는 분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자기가 그렇게 정리를 잘하는 줄 몰랐는데, 자기 집에 놀러 온 옆집 사람이 ‘집안이 너무 깔끔하네요. 우리 집도 이렇게 해줄 수 있어요?’ 해서 옆집을 정리해주니 그 소문이 입에서 입으로 퍼져 마침내는 그것으로 사업까지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기 것을 찾은 거지요.

제가 왜 8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지치지 않고 신바람 나게 일하는지 압니까? 제 것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목사가 딱 맞습니다. 하면 할수록 어쩌면 제게 딱 맞는지…. 그래서 다시 태어나는 세상이 있다 해도 목사 할 겁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토기장이요, 우리는 토기장이가 만든 그릇입니다(롬9:21). 토기장이는 그릇을 만들 때 어떤 용도를 쓸지 미리 생각하여 만듭니다(잠16:4). 저도 예전에 도자기를 만들어봐서 잘 압니다. ‘이번에는 밥그릇으로 만들어야지’ 생각하고 흙은 떼서 틀을 돌려 만듭니다. 밥그릇은 밥을 담을 때 가장 아름답고 가치가 있는 겁니다. ‘저 멋진 유리컵도 있는데, 나는 왜 하필 밥그릇이냐?’ 하고 한탄한다면 그건 토기장이이신 하나님께 힐문하는 꼴 아닙니까? 하나님이 오죽 알아서 만드셨겠습니까? 종지로 만들어졌다면 간장을 담으면 됩니다. 그러면 그것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는 겁니다. 종지가 장독대의 큰 항아리만 못하나요? 아닙니다. 종지는 작지만, 매일 주인 밥상에 오르는 혜택을 입지 않습니까?

하나님은 세상이라는 오케스트라를 지휘하십니다. 세상이 아름다운 화음을 내기 원하십니다. 그래서 오케스트라에 피아노도, 바이올린, 첼로, 플롯, 트럼펫도 필요한 것처럼 의사도 만들고, 판사도 만들고, 선생도 만들고, 춤추는 사람도 만들고, 노래하는 사람도 만들고, 경찰도 만드셨습니다. 그런데 심벌즈가 ‘왜 하필 나는 심벌즈냐?’ 하면서 안 쳐버리면 어찌 됩니까? 음악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심벌즈를 ‘쾅’하고 쳐줘야 음악이 완성되는데 말입니다. 오케스트라 단원 중 가장 뒤쪽에 앉아 있다고 오케스트라 단원이 아닙니까? 똑같은 단원인 겁니다.

다 대통령일 수 없고, 다 사장일 수 없고, 다 목사일 수 없습니다. 정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업하는 사람도 있고, 공부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기술 습득에 능한 사람이 있고, 몸 쓰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생긴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저렇게 생긴 사람이 있는 겁니다. 포클레인처럼 큰 연장도 있지만, 호미같이 작은 연장도 있습니다. 포클레인이 큰일은 하겠지만, 정원을 가꿀 때 포클레인을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작은 호미가 제격입니다.

성경에도 “다 사도겠느냐 다 선지자겠느냐 다 교사겠느냐 다 능력을 행하는 자겠느냐 다 병 고치는 은사를 가진 자겠느냐 다 방언을 말하는 자겠느냐 다 통역하는 자겠느냐”(고전12:29~30)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도만 하나님 일합니까? 선지자만, 교사만 하나님께 쓰임 받습니까? 아닙니다. 꽃꽂이를 하는 일, 헌금위원, 안내위원, 차량봉사, 성가대 등등…,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일하는 자들도 동일하게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고, 그래야 교회가 조화롭게 돌아가는 것입니다. 대형교회 목사보다 성도가 몇 명 안 되는 작은 시골교회 목사가 더 상이 많을 수 있고, 황새보다 뱁새가 더 행복할 수 있습니다. 내가 뱁새인 것을 알고 뱁새로 살면 행복한 것입니다. 그러나 뱁새가 황새를 부러워해서 쫓아가다가는 가랑이가 찢어지고 불행할 뿐입니다. 하나님은 재능을 다양하게 주셨지, 우리에게 하찮은 재능을 주신 적이 없습니다. 나 스스로 남의 것과 비교하여 내 재능을 하찮은 것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요즘 자주 신는 신발은 해외선교팀인 한은택 목사 내외가 사준 것입니다. 일전에 멕시코 집회를 갔을 때 실업인 세미나를 해줬더니 어느 기업인이 고가의 명품 신발을 사줬습니다. 그런데 그게 저에게 안 맞는 겁니다. 그래서 한은택 목사를 줬더니 잘 맞더군요. 그런데 그 부부가 제게 신발을 선물했는데, 그 신발처럼 명품은 아니지만 이게 너무 편한 겁니다. 그래서 이 신발을 자주 이용합니다.

그럼요, 명품이라고 다 좋은 게 아닙니다. 내게 맞아야 좋은 겁니다. 남이 볼 때 좀 하찮은 일 같아도 내가 편하고 좋으면 그것이 명품이요, 그것이 행복인 겁니다. 맞지 않은 신발을 신으면 발꿈치가 까지고 물집이 잡히는 것처럼, 내 것이 아닌 남의 인생을 살면 인생에 고름이 나고 물집이 잡혀 아픈 겁니다.

우리 교회 장로님 중에 하수구를 뚫어주는 분이 계십니다. 하루는 제게 와서 “목사님, 저도 의사입니다.”라는 겁니다. 무슨 뜻이냐고 했더니, 의사는 몸을 고쳐주지만, 자기는 막힌 하수구를 뚫어주니 자기도 의사 못지않다는 거죠. 그분은 자신이 하는 일이 너무 재미있고, 보람도 있고, 그 일을 하는 게 너무 행복하다고 하셨습니다.

부모님들 잘 들으세요. 억지로 애들 의사 만들려고 하고, 억지로 검사 만들려고 하면 그 자식 인생 죽이는 겁니다. 평양감사도 자기가 싫으면 못하는 것 아닙니까? 적성에 맞는 걸 시켜야지, 왜 자식에게 남의 인생을 살라고 강요합니까? 대리만족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건 욕심입니다.

어느 자매에게 좋은 혼처가 났습니다. 상대는 명문대를 나오고 집안도 그야말로 빵빵한 터라 추천했는데 이 자매가 거절하는 겁니다. 왜냐고 물었더니 “저는 저에게 맞는 사람과 결혼하려고 합니다. 옷이 저에게 너무 큽니다.”라는 겁니다. 맞습니다. 옷이 맞아야지요. 아무리 좋은 옷이라도 크면 무녀리가 됩니다. 명문대를 나오고, 남이 부러워하는 직장에 다닌다고 일등 신랑감이 아니라 나와 맞아야, 신앙이 맞고, 인생관이 맞고, 가치관이 맞아야 평생 해로할 수 있는 겁니다. 나에게 맞는 직장, 나에게 맞는 일, 나에게 맞는 음식, 나에게 맞는 사람을 찾는 것이 지혜입니다.

사사기 9장에 나오는 비유처럼 감람나무는 기름 짜는 일을 하면 되고, 무화과나무나 포도나무는 열매를 맺으면 되는 겁니다. 괜히 자기 것도 아닌데 요동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내게 맞는 직업, 내게 맞는 배필, 내게 맞는 집이 있습니다. 그것을 찾으면 행복해집니다.

절대 손이 발이 될 수 없고, 발이 손이 될 수 없습니다. 발이 손보다 덜 귀한 것이 아닙니다. 되레 덜 귀히 여겨 보이는 것들이 더욱 존귀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내게 주신 재능, 달란트를 감사히 여기고 그 장점을 살려 전진합시다. 괜히 단점을 보완하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맙시다. 할렐루야!

너는 유일한 사람이다

너의 달란트를 찾아라

단점을 보완할 시간에

장점을 발전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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