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의 권세를 누려야 한다
멕시코 몬테레이 집회 광경
엠마누엘(Emmanuel) 목사의 간증과 마르힐(Margil) 목사, 오스칼(Oscar) 목사 등과의 만남은 시작부터 우리를 흥분케 하기에 충분했다. 원래는 이틀 후 정식 세미나와 집회가 두 도시에서 진행될 계획이었지만, 엑토르(Héctor) 선교사를 비롯한 현지 목회자들은 목사님을 가만두지 않았다. 당일 저녁 바로 엠마누엘 목사 교회에서 설교하셨고, 이튿날 오전에는 과달루페(Guadalupe) 시장 관저를 방문했다. 저녁에는 마르힐 목사 교회에서 설교, 그리고 이틀간 오전 세미나와 저녁 집회, 베니토 후아레즈(B. Juarez) 시청 방문, 사비나스(Sabinas) 로헬리오(Rogelio) 목사 교회 방문 및 설교 등, 도착 첫날부터 떠나오기 전까지 연일 집회, 세미나 등을 소화하며 모두 8번의 설교를 하셨다.
가는 곳마다 목사님의 메시지는 동일했다. 자신의 신분을 망각했던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 자녀답게 하나님의 권세와 능력을 누리며 살라는 당부였다.
“요한복음 1장 12절에 말씀하셨듯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자로 영접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더 이상 우리는 사람의 자녀가 아닙니다. 내가 물어보겠습니다. 개의 새끼는 개요, 소의 새끼는 소입니다. 사람의 자녀 역시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자녀는 무엇입니까?”
역시나 앞의 질문에는 자신 있게 답하지만, ‘하나님의 자녀는?’ 하는 대목에 이르면 멈칫한다. 그리고 기어드는 목소리로
‘하나님’ 한다. ‘어찌 내가 하나님일 수 있겠는가?’ 하는 뿌리 깊은 생각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리라. 그럴 때 목사님은 재차 강조하신다.
“물론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는 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도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요한복음 14장 12절에 예수를 믿으면 예수님이 하신 일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예수님보다 더 큰 일도 할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요한복음 15장 15절에 우리를 더 이상 종이 아니라 친구라 하셨고, 로마서 8장 29절 말씀에 우리가 하나님의 맏아들이신 예수의 형제라고 하시지 않습니까? 우리의 신분을 똑바로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의 아들, 딸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형제이자 친구라는 사실을 알고, 지금까지 잃어버렸던 신분을 되찾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내가 이 땅에 온 이유도 바로 하나님의 자녀라는 여러분의 신분을 되찾아주기 위함입니다.”
목회자 세미나를 위해 찾아간 곳은 한국에 다녀갔던 피델(Fidel) 목사가 시무하는 교회였다. 그는 목사님께 눈물로 감사를 표했다.
“저는 한국 기도원을 방문했을 때의 기억을 절대로 잊을 수 없습니다. 목사님께서 기도원 대성전 앞에 만들어놓으신 당신의 무덤을 가리키시며 이곳에 모든 거짓을 죽여서 묻고 가라는 메시지를 듣는 순간, 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었습니다.”
저녁에 그의 사택에서 만난 피델 목사 아내의 간증은 더욱 놀라웠다.
“한국에 가기 전에는 완전히 율법 속에 살았어요. 그런데 남편이 한국에 다녀온 후, 그때부터 사업을 시작했고, 치마도 입고 아름답게 꾸미기도 했지요. 지금은 큰 슈퍼마켓을 운영하며 남편의 목회도 지원하며 교회도 부흥하고 하나님 은혜 가운데 풍성한 삶을 누리고 있답니다.”
너른 거실과 정원을 갖춘 저택에서 피델 목사는 마리아치까지 불러 목사님과 우리 일행을 위해 최고의 만찬을 베풀어주었다. 마리아치와 함께 찬양하며 목사님은 정말 행복한 표정이셨다.
마지막 날에는 사비나스의 로헬리오 목사 교회를 방문했다. 차로 약 1시간 정도 간다고 했다. 과달루페 경찰경호대 차량이 약 6대의 이동 차량 앞뒤로 경호하며 가던 중, 갑자기 차량 한 대가 파스가 나서 멈췄다가 다시 가는데 이번에는 도로 정체가 시작되었다. 경호 차량이 사이렌을 울리며 길을 헤치고 도로의 차량들을 이동시키며 전진하는데 그것도 여의찮으면 도로를 벗어나 비포장도로로 인도했다. 그렇게 한참을 헤쳐 나가다 보니 도로 한 가운데 대형 트레일러 차량이 가로로 전복되어 도로를 완전 차단하고 있는 사고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크레인으로 전복된 트레일러를 치우는 작업을 힘겹게 하고 있었다. 경호 차량이 아니었으면 긴 정체가 계속되는 도로상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될뻔한 것이다. 사비나스 지역에 들어서자 경찰 장갑차까지 포함 총 6대의 경호 차량이 달라붙었다. 마치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 혹자는 007 영화를 보는 줄 알았다고도 했다.
로헬리오 목사는 전국에 28개 지교회와 아프리카 지역과 네덜란드에도 지교회를 갖춘 대형교회로 성장해있었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한국에 가기 전에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시골 무지렁이였다고 한다. 그런데 한국 영성세미나 참석 후 완전히 눈을 떴고, 목사님의 가르침을 실천하여 오늘의 교회를 일구었다고 간증했다. 교단적인 역량을 동원하여 온 성도가 기도하고 헌신하며 진행했던 세계목회자 영성세미나가 머나먼 나라 멕시코에서 이렇게 풍성한 열매를 거두고 있는 모습은 목사님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크나큰 기쁨과 보람이 아닐 수 없었다. 이 모든 일을 이루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돌린다.
피델 목사 부부와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