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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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3호 목차 › 성경 에세이

적(敵)

1273호 · 2024-09-29

여보게!

우연한 기회에 기도원 아랫마을에 사시는 장로님과 친분을 맺게 되었네. 그분은 사과농사를 비롯해 여러 가지 농사를 짓는, 농사에 관한 한 베테랑이시지.

어느 날, 대화를 나누는 중, 그분 하시는 말씀이, “농부는 잡초와 해충과의 싸움입니다. 잠시 방심하면 밭에 잡초가 무성하고, 벌레가 잎사귀며 열매를 다 파먹습니다. 평생 싸워야 할 적입니다.”라고 하는 게 아닌가.

정말 옳으신 말씀이라 생각했네. 그런데 어디 농부만 평생 대적할 적이 있겠는가. 믿는 우리에게도 평생 싸워야 할 적이 있다네. 귀신이라네. 귀신은 장로님이 평생 싸우는 잡초요, 해충과 같거든.

잡초를 뽑아내지 않으면 잡초가 세력이 되듯, 귀신이란 것들도 쫓아내지 않으면 그놈이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 세력을 펴고 내 인생을 쥐락펴락한다네. 우리 육체가 자기 집이라 한다니까. 잡초가 워낙 번식력이 좋지 않은가. 귀신이란 놈도 뻑 하면 한 놈이 나갔다가 일곱 귀신을 데리고 오기도 하고, 때로는 군대 귀신을 데려오기도 하지. 그래서 매일 잡초를 뽑듯 매일 귀신을 쫓아야 하는 거라네.

또한 귀신은 해충과 같다네. 매일 살충제를 뿌리지 않으면 이것들이 잎이며 열매며 다 갉아먹어 소출이 없게 하지. 귀신도 매일 쫓지 않으면 우리 삶을 아주 엉망으로 만들어놓는다네. 사업도 가정도 다 갉아먹고, 영혼마저 갉아먹어 쓸모없게 만들어버리지. 되는 꼴이 하나도 없게 만든다네. 그래서 주님은 오늘도 내일도 귀신을 쫓으신 것이라네.

여보게!

요즘 살충제가 아주 다양하게 많이 나왔더라고. 그러나 귀신은 오직 예수 이름으로만 쫓겨나간다네. 우리 성도가 꿈을 꿨는데, 귀신이 나타나길래 칼을 휘둘러보고, 총을 쏴봐도 귀신이 꼼짝도 안 하더라네. 그래서 갑자기 내 설교가 생각이 나서, ‘내가 예수 이름으로 명하노니 귀신아, 가라.’ 했더니만, 귀신이 사라지더라네. 맞네. 귀신은 영물이라 칼이나 총으로 죽이는 게 아니고, 하늘과 땅, 땅 아래의 권세를 가지신 예수 이름으로만 쫓겨나간다네.

예수 이름으로 늘 귀신을 쫓아내게. 그러면 삶에 천국이 임할 것이네.

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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