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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황금률, 대접받으려면 대접하라

1255호 · 2024-05-26

조봉환 세부한인회장이 제공한 가비(Gabi) 리조트와 조회장 가족

아무것도 모를 거 같은 어린아이도 저를 이뻐하는지 아닌지 잘 안다. 하다못해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도 마찬가지다. 성경 말씀처럼 사람의 마음은 서로 비취기 때문이다. “물에 비취이면 얼굴이 서로 같은 것 같이 사람의 마음도 서로 비취느니라”(잠27:19). 그래서 아무리 속이려 해도 속일 수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목사님은 대접의 왕이다. 목사님이나 우리 교회를 찾아온 손님에게 대접하시는 걸 보면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할 정도다. 오죽하면 세계목회자 세미나에 참석하러 온 해외 목회자들 중에 공항부터 이루어지는 손님 대접의 모습을 보고 처음에는 무슨 의도가 있지 않나 의심한 사람도 있었다고 들었다. 그들 인생에 그러한 대접을 받아본 적이 없으니 그럴 법도 했으리라 짐작은 간다. 아무튼 그럴 정도로 목사님은 손님 대접에 있어서 시작부터 마칠 때까지 최선을 다하신다. 매사 그런 분이긴 하지만, 이 역시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의 보낸 자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나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하는 것이니라”(요13:20)는 성경 말씀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다. 가훈 자체가 ‘흐르는 물 한 컵을 떠줘도 그 은혜를 잊지 말라’라고 하지 않으시던가.

이번 세부집회의 스타트를 끊었다고 할 수 있는 조봉환 세부한인회장을 현지에서 만나 ‘목사님이 대접 잘하기로 유명한 분이긴 하지만, 회장님처럼 만날 때마다 그토록 융숭하게 대접하는 건 처음 본다’며, ‘목사님이 얼마나 회장님과 가족을 위해 기도하시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조회장은 “그러게 말입니다. 왜 나에게 이처럼 잘해주시는지 제가 아주 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라며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설교를 통해서도 말씀하셨지만, 조회장은 목사님과 우리 일행을 위해 리조트를 통째로 내놓고, 자신이 사무실과 숙소로 쓰던 영접실이 딸린 방을 목사님을 위해 준비했을 뿐 아니라 수영장을 청소하고 3일에 걸쳐 물을 새로 채워 넣었단다. 목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대접한 것 이상 몇 배로 대접을 받은 셈이다. 그리고 사전에 약속했던 것처럼 교회부지로 쓰라며 땅도 내놓았다.

그런데 지난 주일, 인천교회를 찾아온 조회장은 기적이 일어났다며 간증했다. 목사님께서 자기 집까지 찾아와 축복기도를 해주셨는데, 목사님의 기도가 바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집회 후 마닐라(Manila)를 다녀왔는데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 그것도 아주 가까이 있던 사람이 정부 정책상 묶여있던 부동산 문제를 해결해주겠다고 나섰다는 것이다. 그럴 권한이 있는 사람이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던 사람이라 더욱 놀라웠다고 한다. “기록된바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도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도 생각지 못하였다 함과 같으니라”(고전2:9). 이 말씀이 이루어진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여 하나님의 일을 위해 열심을 내고, 주의 종을 대접했더니 하나님께서 생각지 못한 사람을 들어 역사해주신 거다.

가끔 성도들이 목사님을 오해한다. ‘아무리 봐도 그럴 필요까지는 없는 것 같은데 왜 저러실까?’ 한다. 그럼 이렇게 이해하면 간단하다. ‘아, 목사님이 그 사람을 위해, 그 일을 위해 기도하셨구나!’ 목사님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어떤 선입견보다 기도한 것을 믿고 가시는 분이다. 하다못해 차를 운전해주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셨으면, 더 편안하고 좋은 차나 더 능숙한 기사를 대준다 해도 처음 기도한 것을 믿고 절대 바꾸지 않는 분이다. 하나님께 기도했기 때문이다. 이 또한 목사님이 하나님을 대접하는 진심의 자세다.

대접받고 싶은가? 그럼 예수님의 말씀대로 먼저 상대를 대접하면 된다. 존경받고 싶은가? 역시 먼저 상대를 존중해주면 된다. 이것이 우리 삶의 황금률이다. 우리의 마음은 물에 비치는 우리 얼굴처럼, 서로의 마음에 비췬다. 속이려야 속일 수 없다. 심은 대로,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은 만고의 진리다.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약6:7).

한은택 목사

henry88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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