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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3호 목차 › 붕우칼럼

왜 남 눈치를 보냐?

1253호 · 2024-05-12

우리 아들들이 어릴 때 일이다. 내가 찬양할 때 춤을 추는 것이 사춘기를 지나는 민감한 아이들에게는 좀 부끄러웠나 보다. 어느 날, 아들이 “아빠, 춤 안 추면 안 돼요?”란다. 그의 말에 나는 “아빠는 사람들 보라고 그러는 게 아니야. 하나님 보시라고 그러는 거란다.”라고 말해줬다.

다윗은 법궤가 성으로 옮겨올 때 너무 기뻐 하체가 드러나도록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그것을 본 아내 미갈이 ‘아랫사람들이 다 보고 있는데, 체통을 지키라.’고 한 소리 하자 다윗이 이렇게 말한다. “이는 여호와 앞에서 한 것이니라 저가 네 아비와 그 온 집을 버리시고 나를 택하사 나로 여호와의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를 삼으셨으니 내가 여호와 앞에서 뛰놀리라”(삼하6:21).

가장 어리석고 무식한 자가 누구일까? 남의 눈치 보느라 내 할 일을 못하는 사람이다. 사람들이 볼까봐 소리 내서 기도 못하는 자들, 사람들 볼까봐 회사에서 식기도 못하는 자들, 장로 눈치 보느라 할 말 못하는 목사들, 자식이 두려워 눈치나 살피는 부모들, 그들이 가장 어리석은 자들이다.

눈치를 보려거든 하나님 눈치를 봐야 한다. 사람 눈치 보다가 하나님 눈 밖에 나면 나만 손해 아닌가.

사울을 봐라. 그의 종말이 비참했던 절대적인 이유는 바로 사람의 눈치를 살폈기 때문이다. 막강한 블레셋과 싸워야 할 판에 사무엘이 오지 않자 백성들이 두려움에 흩어지기 시작했다. 사울은 그들의 눈치를 봤다. 그래서 그만 사무엘 대신 번제를 드리고 만다. 또 하나님이 아말렉과의 전쟁 때 모든 것을 진멸하라고 했는데도 제사를 드린다는 핑계로 좋은 양과 소를 살렸다. 이에 사무엘이 나무라자 그는 자복하기는커녕 사무엘 옷을 잡으며 내 백성들이 보는 눈이 있으니 제사를 드리고 돌아가라고 사정한다.

사람 눈치를 보면 사람의 종이요, 하나님의 눈치를 보면 하나님의 종이다(갈1:10). 오직 하나님의 눈치를 살피며 ‘하나님 앞에서 득죄할 수 없다.’던 요셉처럼 살아야 한다. 사람의 눈치를 보다가 세세토록 저주받는 빌라도처럼 살면 절대 안 된다.

사람 눈치 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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