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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6호 목차 › 객원컬럼

다가올 금융위기

1246호 · 2024-03-24

2008년 미국발 금융 위기 이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이하 연준)는 짧은 시간 내에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고 기준금리까지 급격히 하향 조정하여 금융시스템의 붕괴는 차단하였지만 실물경제까지 원활하게 유입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2021년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자 미국 및 주요 국가 정부들은 가계와 소상공인들에게 직접 현금성 지원금까지 제공하여 경제활동의 단절은 방지하였지만, 심각한 물가상승과 무엇보다 천문학적인 재정적자와 부채를 유발했습니다. 결국 미국이 가파르게 높아지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하여 금리를 단시간에 급격히 상승시키자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던 자국 장기국채의 가격까지 하락시켜 발생한 사건이 2023년 초에 발생한 SVB(Silicone Valley Bank, 실리콘밸리 은행) 사태입니다.

이후 미국 재무부는 장기채권의 가격하락을 방지하기 위하여 단기채권을 발행하고 있고, 또한 연준의 역레포(reverse REPO) 자금까지 활용하여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뉴욕증시의 특정 기술주 종목과 변동폭은 크지만 BTC(비트코인) 시장에까지 투자자금들이 유입되도록 하여 지표상으로는 건실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기축통화 발행국이라 하더라도 조달되고 있는 재원의 원천이 부채이기 때문에 약화하는 정부와 중앙은행의 재무 건전성은 매우 취약하고 민간차원에서도 실물경제와 금융경제의 괴리는 크게 벌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반면 대한민국의 경우 미국이나 기타 선진국보다는 국가 재무 건전성이 훨씬 안정적이고 양호합니다. 그러나 시장이 하락할 경우, 회수 가능성이 매우 낮은 국내형 부동산 PF는 처음 시작되었던 90년대 말부터 현재 시점까지 주기적으로 큰 손실과 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8년 이후 새롭게 참여한 각 증권사 및 다양한 금융기관이 주도한 PF 사업장들과 연관된 추정 손실금액이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규모를 크게 상회할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진실은 드러나듯, 수요와 공급에 의하여 가격이 결정되는 재화나 용역도 실질 가치에 수렴하는 것은 만고의 진리입니다. 현재의 불안정한 미국 시장도 반드시 균형점으로 조정될 것이며, 한국의 부동산 및 자산시장 또한, 조정을 받은 후 합리적인 가격으로 회귀할 것은 절대 의심하지 않습니다.

총회장 목사님께서는 재화를 취득할 때는 ‘가격이 아니라 가치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고 분명히 말씀하시고, 또한 ‘다섯 번 생각할 것 열 번을 생각하라’고 강조하십니다. 예수님도 ‘오리를 가자 하면 십리를 동행해주라’(마5:41) 하시지 않습니까? ‘조급과 무리는 동색이라’ 매사 여유를 갖고 신중하게 대처하는 것이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임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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