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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4호 목차 › 붕우칼럼

시간을 요리하자

1244호 · 2024-03-10

시간은 잡을 수 없다. 늦출 수도 없고, 잠시 멈추게 할 수도 없다. 그것은 하나님이 만들어놓으신 신성불가침 영역으로, 오직 하나님께 권한이 있다. 그 예다. 여호수아 10장 13절에 여호수아가 아모리 사람을 상대로 싸울 때 그 원수를 다 갚을 때까지 태양이 중천에 머물러서 거의 종일토록 내려가지 않았다. 하나님이 시간을 잡으신 것이다. 또 열왕기하 20장 11절에 히스기야가 죽을병으로 인해 벽면하고 대성통곡하며 기도하자 하나님이 그의 수명을 15년이나 연장해주셨고, 그 증표로 해그림자가 뒤로 10도나 물러나게 하셨다. 하나님이 시간을 뒤로 돌리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시간에 대해 수수방관하고 있어야 하나? 그렇지 않다. 적어도 우리는 시간을 요리할 수는 있다. 같은 재료를 가지고도 누가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음식의 맛과 질이 달라지듯, 우리에게 동일하게 주어진 하루 24시간이란 재료를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우리 인생의 맛과 질이 달라질 수 있다.

‘시간을 어떻게 요리할 것인가’는 결국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로 연결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빨리빨리’ 란다. 그렇다면 빨리 빨리한다고 시간이 아껴질까? 아니다. 잠언 기자가 누누이 말했듯, 그것은 ‘조급’이기에 결국 실수와 어리석음을 낳을 뿐이다.

그렇다면 시간을 어떻게 요리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맛있는 삶이 조리될까? 삶의 우선순위를 먼저 정하는 것이다. 가장 절대적인 것을 첫 번째 자리에 놓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순위가 정해지면 버릴 것은 버리게 되어 삶이 정리되고, 정리된 만큼 시간을 허비하지 않게 된다. 둘째, 선택했으면 집중해야 한다. 우선순위가 정해졌으면 선택한 것에 집중하고 달려가야 한다. 선택은 갈림길에서 한길을 택한 것이고, 그 한 길에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성공에 이른다.

사람들은 늘 시간이 부족하다고,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시간이 있어도 못하고 안 할 사람이다. 누군가는 똑같은 재료로 맛난 인생을 만들고 있지 않은가? 선택과 집중으로 시간의 노예가 아닌, 시간을 주관하는 주인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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