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하라, 점검하라는 말은 강조할수록 좋다(창41:17~43)
70년 넘게 살다보니 행로법칙(行路法則)이란 게 생깁디다. 그중 하나가 강조할수록 좋은 단어는 ‘준비하라’, ‘점검하라’는 것입니다. 준비하라, 점검하라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말입니다. 여러분도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준비하지 않아서 낭패 본 일, 또 준비하고도 점검하지 않아서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일 등 말입니다. 아찔했지요?
그렇습니다. 인생사 준비해야 성공하고, 준비해야 빨리 가고, 준비해야 여유 있고, 준비해야 당하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이 있는데, 바로 왕입니다. 바로가 두 번 연이어 같은 맥락의 꿈을 꾸었습니다. 하나는 살찐 일곱 암소가 풀을 뜯고 있는데 흉악하고 파리한 일곱 암소가 살찐 암소를 잡아먹는 꿈이었고, 다른 하나는 한 줄기에서 무성하고 충실한 일곱 이삭이 나오고 그 후에 세약하고 마른 일곱 이삭이 나오더니 충실한 일곱 이삭을 삼키는 꿈이었습니다. 누구도 해몽하지 못한 이 꿈을 요셉이 해몽하는데, 이는 곧 애굽 땅에 칠 년 동안 풍년이 들겠고, 그 후 칠 년 동안 극심한 흉년이 든다는 꿈의 계시였습니다.
바로는 요셉의 이야기를 듣고는 과감히 요셉을 총리로 세웁니다. 그리고 지체하지 않고 이에 대비하라고 명합니다. 바로의 명에 따라 약관의 나이로 총리에 오른 요셉은 철저하게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풍년이 계속된 칠 년간의 소출을 각 성에 비축하여 흉년에 대비했습니다. 그 양이 얼마나 많던지 바다의 모래 같다고 성경은 표현했습니다(창41:47~49). 준비할 수 있는 최대치를 준비한 것입니다. 그렇게 준비한 결과 자국은 물론이요, 기근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변 국가까지 살리는 결과를 가져왔고, 애굽을 부국으로, 강국으로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준비는 이렇게 해야 합니다. 넘치도록, 완벽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왜냐? 대충 준비하면, 어설프게 준비하면 준비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25장에 기름을 준비한 열 처녀의 비유가 나옵니다. 열 처녀 모두 신랑을 맞이하기 위해 기름을 준비합니다. 그런데 그중 다섯 처녀는 ‘신랑이 언제 올지 모르니 철저히 준비하자’ 하여 기름을 아주 넉넉히 준비했습니다. 성경은 그들을 ‘지혜로운 자’라고 했습니다. 반면 다른 다섯 처녀는 준비를 하긴 했는데 ‘뭐 이 정도면 되겠지.’ 하고 적당히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신랑이 시간이 다 되도록 안 오는 겁니다. 넉넉히 기름을 준비한 다섯 처녀들이야 여유를 가지고 기다렸지만, 적당히 기름을 준비한 다섯 처녀는 초조했습니다. 기름이 다 떨어지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옆의 처녀들에게 기름을 팔라고 부탁하다가 안 되니 그제야 부리나케 기름을 사러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신랑이 도착했지 뭡니까? 당연히 잔치 문도 닫혔지요. 성경은 그들을 ‘어리석은 자’라고 했습니다.
마태복음 24장에는 두 사람이 밭을 갈고 있었는데, 그중에 하나는 데려감을 당하고, 하나는 버림을 당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게 하나는 믿는 자요, 하나는 안 믿는 자이기에 그런 게 아닙니다. 둘 다 믿는 자들인데, 하나는 철저하게 사후를 준비했고, 하나는 대충 사후를 준비한 자라는 말씀입니다. 이 비유 다음에 주님이 뭐라고 하셨습니까?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 너희도 아는 바니 만일 집 주인이 도적이 어느 경점에 올 줄을 알았더면 깨어 있어 그 집을 뚫지 못하게 하였으리라 이러므로 너희도 예비하고 있으라 생각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마24:42~44). ‘너희도 (철저하게) 예비(준비)하고 있으라’는 말씀입니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란 말 아시죠? 미리 준비가 되어 있으면 걱정할 것이 없다는 말입니다. 선조 때에 율곡 이이가 북쪽에서 계속 여진족이 쳐들어오고, 남쪽에서는 일본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자 병사 십만을 양성하자고 합니다. 선조가 그 말을 듣고 일본으로 두 사람을 파견하고는 정탐하고 오라 합니다. 그러나 두 사신의 의견이 달라 조정은 당황했습니다.
황윤길은 일본의 침략 가능성이 높으니 서둘러 전쟁에 대비할 것을 주장하였으나, 김성일은 침략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이에 반대했던 것입니다. 결국 조정에서는 급한 대로 몇 가지만 대충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1년 뒤 조총을 비롯한 신무기로 무장한 일본군이 조선을 침략했습니다. 그것이 1592년의 임진왜란입니다. 그때 만일 십만보다 많은 이십만이 넘는 대군을 양성했더라면 침략은 없었을 것입니다.
이를 거울삼아 대한민국도 군사적으로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 군사력이 세계 6위인데….’ 하며 자만하면 안 됩니다. 북한이 아예 넘보지 못하도록 철저히 사전에 점검하고, 준비에 준비를 해야 합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자가 가장 어리석은 자이고, 후회보다 아픈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 서울교회 성전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언제 지을 거냐?’고 다그쳐도 저는 서두르지 않습니다. 도중에 낭패당하지 않으려고, 하다가 중도하차 하지 않으려고 만반의 준비를 합니다. 철저히 준비하라고 성경에 말씀하셨거든요. “너희 중에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찐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예산하지 아니하겠느냐 그렇게 아니하여 그 기초만 쌓고 능히 이루지 못하면 보는 자가 다 비웃어 가로되 이 사람이 역사를 시작하고 능히 이루지 못하였다 하리라”
(눅14:28~30).
무슨 일을 할 때 미리 계산해보고, 넉넉히 준비해야 수치를 당치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솔로몬이 거침없이 성전을 건축할 수 있었던 동력도 그의 아비 다윗이 성전건축에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해놨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역대상 22장에 보면 돈은 물론이요, 성전을 장식할 보석까지 준비했으며, 심지어는 작은 못까지도 다 준비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뿐입니까? 석수와 목수, 일에 능한 자들도 다 확보해놓았습니다.
‘빨리한다’라는 것은 발이 급한 조급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준비했다는 의미입니다. 준비했기에 빨리 가고, 빨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영·혼·육에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먼저 영적인 것에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내일 주님이 오신다는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말합니다. 죽기 전에 믿으면 된다고요. 천하에 가장 어리석은 자입니다. 언제 죽을지 자신이 아나요? ‘안녕히 주무세요’란 말이 무색한 세월인데요? 힘이 있을 때, 할 수 있을 때 열심히 준비하여 주님이 언제 오시든 ‘주여, 어서 오시옵소서’라고 기쁨으로 주님을 맞을 수 있어야 합니다.
노후도 준비해야지요. 제가 나이 드신 성도님들께 그럽니다. 절대 재산을 아들딸에 주지 말라고요. 다 주고 자식 눈치 보며 사는 분들이 많거든요. 한 푼 얻어 쓰기도 힘들어서 구차하게 사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러지 말고 자신을 위해 모아놓으세요. 그래야 황혼이 아름답고 여유롭습니다. 젊은이들, 준비하세요. 공부하고, 여러 가지로 경험하고, 도전해보세요. 준비하지 않고 거두려고 하는 자는 도둑놈 말고는 없습니다.
준비하지 못하는 이유는 게으름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로 가서 그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잠6:6)고 까지 말하고 있습니다. 오래전에 ‘개미’라는 영화를 비행기 안에서 본 적이 있는데, 성경 말씀처럼 그것들은 두령도 없고 간역자도, 주권자도 없지만, 일사불란하게, 그리고 부지런하게 여름에 겨울을 준비했습니다. 미물인 개미도 추수 때 미리 양식을 준비하는 지혜를 가지고 있더란 말입니다(잠6:8). 베짱이에 대한 해석이 지금은 조금 달라졌다고 해도, 개미가 준비할 동안 놀고먹다가 나중에 빌어먹는 베짱이 같은 신세가 되면 안 됩니다.
여러분, 우리 하나님은 여호와 이레, 준비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만들기 전에 우주 삼라만상을 준비하셨고, 우리의 죄를 사하기 위해 당신의 아들을 준비하셨고, 또 장차 우리가 살 천국도 예비하고 계십니다. 우리도 준비해야 합니다. 이 땅에서 사는 동안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갑작스런 재앙에 대비하기 위해, 매사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요, 무비유환(無備有患)입니다. 할렐루야!
가장 지혜로운 자는
준비하는 자다
성공은 준비한 자 몫이다
준비하는 자가 부지런한 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