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배우고 싶다!
작년 11월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한 할머니가 수험생이 되어 화제가 되었다. 1941년생, 82세 김정자 여사! 그녀는 매일 아침 5시 20분에 집에서 나와 2시간씩 지하철을 타고 학교에 간다. 굽은 등과 힘없는 다리로 도시락과 책가방을 메고 왕복 4시간의 고된 등하굣길을 매일 반복한다. 수업시간보다 2시간 일찍 교실에 1등으로 도착해 컴퓨터를 켠다. 이는 자신이 손이 느리니 남들보다 컴퓨터 연습을 더 많이 하기 위함이다. 하교 후에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오늘 배운 과목의 복습을 하루 3시간씩 꼭 하고 잔다.
어린 시절, 한국전쟁이 나고 피난길에 올라 학업을 이어갈 수 없었다. 그 후 결혼하고 삼 남매를 키우면서 배움의 끈을 놓은 것이 한이 되었다. 이름 석 자도 못 쓰는 어미, 딸의 출국길에 영어를 몰라 공항의 입구를 헤맨 어미가 미안했다. 그래서 늦은 나이 공부를 시작했고, 주부학교, 고등학교까지 마쳤다. 열정적인 만학도인 그녀는 지난 3년 동안 지각, 조퇴, 결석이 한 번도 없었다. 2024년, 83세로 대학생이 된 그녀는 자신의 손녀가 다녔던 숙명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입학하였다. 김정자 여사의 다음 꿈은 미국에 있는 손주와 영어로 프리토킹을 하는 것으로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더 배우고 싶습니다.”
배움 앞에 당당하고 늘 최선을 다하는 그녀의 모습에 숙연해진다. 83세 할머니도 매일 배우기 위해 저렇게 최선을 다하는데, 2024년, 우리는 올해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이룰 것인가, 또한 나는 신학도로서 어떤 배움에 직면해 있는가 고찰해본다. 2024년 예수중심제자신학원에서는 히브리어 과목이 새롭게 편성되었다. 이는 영어, 중국어에 이어 히브리어까지 능통하길 바라시는 총회장 목사님의 가르침이다. 예수님이 쓰셨던 그 언어, 성경의 원어 히브리어라는 새로운 배움 앞에 김정자 여사의 ‘더 배울 수 있다!’라는 투지가 활활 타오른다.
송현혜 생도
charisma069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