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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자보다 덕(德) 있는 자가 돼라

1227호 · 2023-11-12

대기업들의 인재 선발 기준이 예전보다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학력을 중시했다면, 요즘에는 그보다도 인성(人性)에 더 주목한다. 왜 그러냐면 실제로 인재를 선발하여 부서에 배치해보니 공부 잘하고 똑똑한 사람보다 부서에 잘 녹아들고 친화력이 좋은 사람이 결국 기업에 보탬이 되더라는 통계가 나왔기 때문이다. 세상에 혼자 해서 가능한 일은 얼마 되지 않는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이루어지는 일이 대부분이기에 예부터 덕(德)을 인간의 중요 덕목으로 말했고, 성경도 믿음 위에 덕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목사님은 수요예배를 통하여 ‘똑똑한 자보다 덕 있는 자가 돼라. 덕장(德將) 밑에 지장(智將)과 용장(勇將)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한(漢)나라를 세운 유방(劉邦)이 항우(項羽)와 싸울 때의 이야기를 기록한 초한지(楚漢志)에 보면, 초(楚)나라를 세운 항우는 천하장사로 그와 겨루어 이길 자가 없을 만큼 용장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에 대항하는 유방은 백성을 사랑했고 덕망이 높았습니다.

초반 기세로만 따지면 당연히 항우의 세력이 강성했습니다. 그러나 유방의 덕망을 흠모하는 천하의 인재들이 그의 밑에 몰려들었고, 장량(張良), 한신(韓信), 소하(蕭何) 등 지략과 군사, 행정에 탁월한 인재들이 유방을 주군으로 모시며 대업을 도모했습니다. 이에 반해 항우는 제힘만 믿고 충신 범증

(范增)조차 제대로 기용하지 못하더니 마지막 전투에서 유방에게 패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지요.

자고로 덕 있는 사람에게는 사람들이 몰려들기 마련입니다. 백이면 백 모두에게 물어보세요. 소리나 벅벅 지르는 남편, 아내, 부모, 상사가 좋다는 사람 있나. 보나 마나 머리를 흔들며 싫다고 할 겁니다. 정치나 사업, 목회, 가정, 다 마찬가지입니다. 내 주변에 왜 사람이 떠나는지 답은 자명합니다. 온유하고 베풀기 좋아하는 사람은 어디를 가나 칭송받고 사람들이 따르게 되어있습니다. 어디 사람뿐이겠습니까? 하나님도 그런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고넬료라는 백부장이 이방인 최초로 성령을 받는 사건이 사도행전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가이사랴에 고넬료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달리야대라 하는 군대의 백부장이라 그가 경건하여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행10:1~2). 하나님은 이러한 고넬료에게 사도 베드로를 보내어 죄 사함의 복음을 전케 하시고 성령을 선물로 주시는 엄청난 복을 주셨습니다.

제가 평신도 시절, 하나님께 처음 들은 음성이 ‘고린도전서 14장 17절을 봐라!’ 하는 천둥 같은 소리였습니다. ‘너는 감사를 잘하였으나 그러나 다른 사람은 덕 세움을 받지 못하리라’(고전14:17). 제가 그 당시 교회 일에 열심을 낸 것은 사실이었으나 돈 좀 있다고 앞장서 나섰던 것들이 교인들에게 덕이 되지는 못했던 것을 깨우쳐주신 것입니다. 그 음성을 듣고 성경을 확인하며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교회에서 열심은 있으나 자꾸 소리가 나는 사람은 덕이 없기 때문입니다. 목회에 실패하는 사람들 보면 덕이 없어 성도들을 사랑으로 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믿음 위에 덕이 있어야 합니다.

베드로 사도가 천국에 넉넉히 들어갈 신앙의 8음계를 제시했지요. ‘이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공급하라’(벧후1:5~7). 믿음과 덕, 지식, 절제, 인내, 경건, 형제 우애, 사랑, 이 8가지 덕목, 저는 이것을 신앙의 8음계라 말합니다. ‘도레미파솔라시도’라는 이 8음계가 잘 어우러져야 아름다운 노래가 되듯, 우리 신앙생활에 베드로 사도가 말한 신앙의 8음계가 잘 갖춰져야 참 그리스도인으로서 넉넉히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겁니다. 8음계도 모르면서 무슨 노래를 하겠습니까? 신앙의 8음계도 모르면서 어찌 예수를 믿는 하나님의 사람이라 하겠습니까? 우리 모두 신앙의 8음계를 잘 갖춰서 넉넉히 천국에 들어가는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한은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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