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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호 목차 › 객원컬럼

삭개오의 축복

1226호 · 2023-11-05

‘영접’이란 말은 낮은 자가 높은 자를 맞이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가장 낮은 사람으로 오셨다. 때문에 그를 영접하려면 왕이라도, 부자라도, 학자라도 마구간까지 낮아지는 수준에 가지 않으면 그분을 만날 수 없다. 머리 둘 곳이 없으셨으며 멸시와 천대와 모욕을 받으신 그분, 십자가에 달리신 그분에까지 내려가야 우리는 그분을 만날 수 있다. 그 자리로 내려가지 않는다면 그를 경험할 수도, 축복을 받을 수도 없다. 그분이 낮은데 계시다고 그분을 부끄러워하는 자는 영접할 수 없다.

누가복음 19장에는 삭개오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키가 작고 세리장으로 돈만 아는 지독한 노랭이로 보인다. 당시 로마 정부는 머리 좋고 지독한 유대인으로 하여금 유대인들의 세금을 거두게 하였다. 집집마다 다니면서 남의 돈을 긁어모으는 자칭 왕초 세리장이다. 그가 예수의 소문을 듣고 만나봐야겠다고 결심했고, 키가 작으니 뽕나무 위로 올라갔다. 그런 그가 예수님에게 발견되어,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므로 너무 기뻐서 진수성찬으로 주님과 제자들을 대접했다. 예수께서 축복하시며 하시는 말씀이,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하셨다. 아브라함의 엄청난 축복이 삭개오에게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씀이다. 삭개오는 주님을 만나 얼마나 기뻤던지 말한다. 첫째, “주여 내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나이다.” 갑자기 재산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둘째, “내가 남에게 토색한 일이 있으면 배나 갚겠나이다.” 삭개오의 재산은 전부 남에게 토색한 것이었기에 예수를 만나는 순간에 그의 재물이 다 날아가 버린 판국이 되었다. 그는 주님을 만난 순간에 여태까지 섬기던 다른 하나님인 돈을 버려버리고 참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해 모셔들였던 것이다.

우리는 주님을 만나는 순간에 자신이 의지하고 있는 것을 종 삼을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주님의 부유로서 부유해질 것이냐, 내 실력으로 부유해질 것이냐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내 실력으로 부자가 되었을 때 이 세상 종말이 부득불 올 때면 하나님 앞에서 별수 없이 그것 다 놓고 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주님 말씀하신다. “요한의 때부터 천국은 침노하는 자가 뺏나니”(마11:12). 천국을 빼앗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가 있다면 하나도 남김없이 다 버려야 한다. 하나님과 나 사이를 막고 있는 것이라면 그 어떤 것도 과감하게 삭개오처럼 버릴 수 있는 믿음을 가질 때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는 것이다. 즉, 아브라함에게 축복하신 약속의 말씀(창12:1~3)이 내 것이 되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혈통으로 난 자가 아브라함의 자녀가 아니라 바로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들이 아브라함의 아들이라”(갈3:7). 할렐루야!

신기류 목사

abba7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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