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로 미루지 말라
거의 10년 만에 일본 지교회를 둘러봤다. 주로 남미 지역 복음화에 주력했고, 코로나까지 겹쳐 정작 지척인 일본에는 자주 가지 못했다. 오랜만에 가보니 지교회도 많이 변해 있었지만, 가장 놀란 일은 많은 목사와 성도들이 서둘러 천국에 가고 없다는 것이었다. 죽을 땐 순서가 없다더니만….
이에 내게 든 생각은 ‘내일로 미루지 말자’ 였다. 가깝기 때문에 언제든 가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다 생각해서 미루다 보니 한 번이라도 더 볼 수 있었던 목사와 성도들을 그냥 보냈다는 자책이 든다.
내일은 평생 내일이다. 내일은 절대 잡히지 않는다. ‘야맹조’라고 하는 새가 있다. 이 새는 낮이면 신나게 즐기다가 밤이 되면 잘 둥지가 없어서 다른 새의 둥지에 가서 거하며 밤새 구박을 받는단다. 그는 서러운 눈물을 삼키며 ‘내일이면 집 지으리’ 하고 구슬프게 노래한단다. 그러나 야맹조는 평생 집을 못 짓는단다. 내일, 내일 하다가.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도와줄 사람이 있으면 내일 말고 오늘 도와주고, 사랑할 사람은 오늘부터 사랑하자. 내일은 나의 날이 아니다. ‘여유가 되면’, ‘준비가 되면 하지’ 하면 늦는다. 성경도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잠27:1)고 말씀하지 않는가.
“이러므로 너희도 예비하고 있으라 생각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하시니라”(눅12:40)는 말씀이 있다. ‘너희도 예비하고 있으라’고 하신 말씀인즉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고 하고 있으라’는 뜻이다. 그러면 인자가 언제 오시든 내 할 일을 다 했기에 들림받는다는 것이다.
“가라사대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를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받을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고후6:2)는 말씀도
‘지금 은혜받으라’는 말씀이다. 내일이 아니라 오늘 은혜받고, 지금 구원받으라는 것이다.
마귀는 언제나 ‘내일’, ‘조금 있다가’라고 유혹한다. 그 유혹에 빠지지 말고 지금, 오늘 하라. 절대 내일로 미루지 말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