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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서 있는 땅부터 기름지게 하라

1221호 · 2023-10-01

2015년 코스타리카 집회 후 코스타리카 대통령 관저에서

“네가 자기 사업에 근실한 사람을 보았느냐 이러한 사람은 왕 앞에 설 것이요 천한 자 앞에 서지 아니하리라”(잠22:29).

15년의 해외선교 역사 가운데 목사님은 많은 지도급 인사들을 만나셨다. 시장, 주지사, 대통령 등. 특히 파나마 집회와 코스타리카 집회에 갔을 때 집회를 마친 후, 대통령궁에 들어가 목사님이 대통령과 만나는 자리에 동행한 경험이 있다. 그때 떠오른 말씀이 이 잠언 22장 29절이다.

‘아, 목사님이 하나님이 맡기신 사역에 항상 최선을 다해 일하시니 이 말씀이 실상으로 이루어지는구나.’

역으로 생각해보면 국사(國事)로 바쁜 그들이 먼 동양 나라에서 온 개신교 목회자를 굳이 만나서 이야기를 들으려 하는 이유가 무얼까 싶었다. 그렇다고 그들이 독실한 기독교 신앙을 갖고 있는 것 같지도 않았다.

물론 여기에는 대한민국이란 나라의 위상도 작용했겠고, 목사님이 그동안 중남미에서 지속해온 사역에서 능력 있는 종이란 소문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었겠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잠언 22장 29절 말씀처럼, 목사님이 40년 가까이 오로지 예수의 종으로서 하나님의 일에 온 마음과 정성과 뜻을 다해, 목숨도 아끼지 아니하고 최선을 다해오신 결과라는 점이다. 제자들에게, 성도들에게 “나를 닮기 원한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삶을 살았기에 이 말씀이 이루어진 것이라 생각했다.

목사님은 예수를 만난 이후 타협 없는 신앙을 굳건히 지키시며 오직 하나님 편에 서서 하나님 일에 전심을 기울여오셨다. 작사하신 찬송처럼, ‘어떡하면 더 주님을 사랑할 수 있을까, 어떡하면 더 주님을 자랑할 수 있을까’ 애쓰고 수고하는 삶을 마다하지 않으셨다. 스스로 ‘편안하기를 거부했다’ 말씀하지 않던가. 왜? 하나님을 향한 분명한 꿈과 목적이 있으시기 때문이다. 세상에서도 지고는 못 사는 성격이시지만, 하늘나라에 가서도 그 누구보다 하나님께 인정받고 사랑받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말씀을 읽을 때마다 “저요!”라고 외치신다 하지 않던가.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이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줄 자가 누구뇨”(마24:45). 누가복음 16장 10절을 목회 철학으로 삼고 오늘을 마지막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신다 말씀하지 않던가.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눅16:10).

그리고 그 모든 일의 결국은 영원한 나라에서 예수님과 한 상에 앉아 열두 지파를 심판하는 왕권을 바라봄 아닌가.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상이 새롭게 되어 인자가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에 나를 좇는 너희도 열 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 두 지파를 심판하리라”(마19:28).

온전히 하나님께 자신의 전 삶을 맡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 내가 하나님의 일을 근실히 하면 하나님께서 나와 내 자손의 삶을 책임져주신다는 믿음. 그래서 목사님은 대사(大事)가 앞에 놓이면 더욱 몸을 불사르며 하나님 일에 최선을 다하신다. 지난 하계산상집회에서도 두 주 연속 하루 두 번씩 설교하시며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주군이 맡긴 사명에 부도내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모든 것을 더하여주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70대 중반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지구 반대편까지 복음을 전하러 가시는 것이다.

남의 일에 이러쿵저러쿵 감 내라, 대추 내라 하지 말고, 각자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자. 내가 서 있는 땅부터 기름지게 하자. 우리 각자가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답고 근실하게 맡은 일에 충성을 다하면, 공중에 나는 새와 땅의 들풀조차 먹이시는 하나님께서 자녀된 우리 삶을 책임지신다. 서울 교회 성전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아름답고 멋진 것으로 예비하신다. 할렐루야!

한은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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