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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호 목차 › 성도들의 간증

실명된 눈이 회복되었습니다

1215호 · 2023-08-20

늘 내가 만난 하나님을 언젠가는 간증해야 한다고 말하며 살았는데, 2023년 7월 마지막 주 수요예배에 갑자기 작년 기도원 집회 때 목사님께서 저를 안수해주시는 영상이 나오면서 이렇게 간증문까지 쓰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아주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젊고 건강했고 좋은 직장을 다니며 아쉬울 것 없이 살았기에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오랫동안 건축사업을 하시던 부모님과 미국에 살던 남동생이 잠깐 한국을 방문하는 계기로 가족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사업이 잘되는 듯했으나 부동산 규제 강화와 세금 폭탄, 내부 사정으로 어려워져 사업을 포기하게 되었고, 저는 그 모든 원망을 가족들과 남동생에게 돌리며 젊은 시절 열심히 벌어놓은 나의 재산과 노력을 빼앗겼다는 절망 속에 매일 원망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즈음에 저의 건강도 점점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숨도 못 쉴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라 여러 번 응급실을 찾았고, 분당에 한 대학병원에 입원해 정밀검사를 받아도 모든 게 정상이라며 퇴원하라고 했습니다. 내 몸은 쇠약하고 숨을 쉴 수가 없는데요. 그래서 저는 내과와 협진이라도 해달라고 했고, 결국 혈액정밀검사를 받은 후 열흘 만에 급성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듣게 되었습니다. 기가 막히고 멍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고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간절한 기도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눈을 감고 ‘주님~ 주님~’ 외치면서 며칠을 울고만 있는데, 갑자기 어떤 환상이 보였습니다. 저의 유년 시절부터 최근까지 지었던 여러 가지 죄가 필름이 지나가듯이 쭉쭉 보여졌습니다. 제가 얼마나 심각한 죄들을 지었는지 깨달았습니다. 저는 병실 환자들이 보건 말건 엉엉 울면서 회개 기도를 했습니다. 주님은 저를 기다리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러던 중 미국에 있던 동생이 연락이 와서 제 상황을 가족들이 다 알게 되었고, 서울의 모 대학병원 간호사로 근무하던 친척 동생한테까지 알려지면서 서울성모병원이 백혈병으로 가장 유명하다며 주변 의료진들의 인맥까지 동원하여 서둘러 예약을 잡아 주었으나 빨라야 두 달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급성이라 치료 시기를 놓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급한 상황이었으나 그들은 순서를 기다리라고만 했습니다. 그러나 이 암담한 상황에도 입에서는 하나님의 은혜의 찬양만 계속 나오는 것이 저조차도 정말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었음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문득 예전 할머니를 따라 몇 번 이초석 목사님 집회를 참석한 기억이 났습니다. 목사님께 안수를 받으면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성남 교구의 권은희 전도사님에게 부탁하여 목사님을 만났지만, 코로나로 개인 간 접촉을 금하던 날이라 제 사정을 말씀드리지 못한 채 머리에 안수만 받았습니다. 그 후 목포에서 성당을 다니는 이모에게 전화가 걸려와 신부님이 아는 병원이 있는데 부탁은 해보겠다며 생년월일을 물었습니다. 그 뒤로 며칠 안 돼 병원에서 연락이 와 저는 기적처럼 진단 후 보름 만에 치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치료는 생각했던 것보다 힘든 과정이었습니다. 한 달씩 세 차례의 항암을 마치고 이후 네 번째 한 달은 이식을 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보호자도 없이 무균실에서 각종 항암제를 열흘 가까이 투여받고 부작용으로 고통받다가 중환자실로 옮겨져 돌아오지 않는 환자들을 보면서 이곳은 치료와 죽음이 공존하고 있는 곳임을 실감했습니다.

한 달 동안 밥 한 끼, 물 한 모금도 넘기지 못하는 상황이었기에 약 먹는 시간을 빼고는 목사님 설교 영상을 보며 울면서 회개하고 감사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목사님 영상을 몇백 번 반복해서 들었고, 그 귀중한 시간을 통해 병실에서 하나님을 드디어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온전히 주님을 만나는 시간이었지만, 8개월간의 항암치료 중 여러 번 부작용의 고비도 찾아왔었습니다. 의사가 마지막을 준비하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고, 위기가 올 때마다 주님께만 매달리며 기도하던 중 영적인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합병증으로 반쯤 의식이 없을 때 병실 천정에서 심하게 헝클어진 단발머리를 한 귀신이 한 눈이 먼 채로 저를 향해 혀를 내밀며 조롱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저귀를 차고 정신이 혼미하던 때라 내가 헛것을 보는 건가 싶어 눈을 비벼 다시 뜨고 정신 차리고 봤는데 정말 선명하게 귀신이 보였습니다. 그동안 목사님 설교 영상을 통해 귀신을 대적하는 연습을 해왔기에 저 귀신을 무조건 쫓아야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기운이 없어서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소리를 지르며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명하오니 더러운 귀신아, 물러가라!’ 하고 단전까지 끌어올려 외치는 순간 정말 감쪽같이 그 귀신이 사라졌고 저는 혼절해버렸습니다. 그렇게 몇 시간이 흐르고 제가 깼을 즈음 정말 이상하게 몸이 가볍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부작용으로 힘들어했던 제가 소변줄과 기저귀를 빼고 회복되는 기적을 체험하였습니다.

이제 조혈모세포 이식만을 남겨두고 있던 상황인데 기증은행에 있는 35만 명의 유전자가 저와 단 한 명도 맞지 않았습니다. 가족 중에 찾아야 했는데 유일하게 검사가 가능한 건 미국으로 간 남동생뿐이었습니다. 미국에서 급히 온 동생이 검사를 했더니 저와 유전자가 90% 가까이 일치하여 거액의 이식 비용을 대부분 국가의 보험으로 적용받아 치료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동생 원망만 하던 제모습을 주님께서 안타깝게 생각하시고 원망과 미움이 회개와 용서, 그리고 사랑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변하게 하는 기적 같은 순간이었습니다. 동생의 조혈모까지 모든 것을 주님께서 준비하시고 계획하신 것을 다시 한번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식을 받으려고 다시 입원하여 마지막 항암과 방사선 등 치료가 시작되었는데 갑자기 눈이 실명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항암과 조혈모 세포이식이라는 생명과 직결된 더 급박한 치료가 있었기에 병원에서도 실명 치료는 시작도 하지 않더군요. 힘들게 한 달여 간의 이식 치료가 끝나고 퇴원하던 찰나 갑자기 항암치료 중 봤던 눈먼 귀신이 떠오르는 것이었습니다 ‘아, 이 실명도 귀신의 짓이구나.’ 싶어 그때부터 더욱 열심히 기도하고 귀신을 쫓기 위해 면역저하자였지만 기도원 집회에 참석했고, 목사님께 안수까지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안수받은 후 실명되었던 쪽 눈이 눈뜨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었는데 점점 눈뜨는 것이 편안해졌고 거의 안 보이던 시야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짧은 거리는 운전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었습니다.

저는 백혈병과 실명을 치료받은 것이 너무 감사한 일이지만, 제가 더욱 주님께 감사한 것은, 이 고난 가운데 우리 주님을 만났고, 천국을 소망하게 되었으며,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 그 어떤 것보다 기쁘고 감사한 일이기에 이 기쁜 소식과 저의 간증을 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나의 나 된 것은 모두 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제가 아파서 의지할 사람 하나 없이 혼자 외로이 있었던 그 병실 안에서 강력한 말씀으로 저를 일으켜 주신 우리 목사님. 너무너무 사랑하고 감사드립니다.

모든 영광 주님께 올려드리며 이 간증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성남교구 안지원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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