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하라
여보게!
자네, 이 노래 아는가? “갑돌이와 갑순이는 한마을에 살았더래요. 둘이는 서로서로 사랑을 했더래요. 그러나 둘이는 마음뿐이래요. 겉으로는 음~~~ 안 그런 척했더래요.”
2절 가사를 보면 갑순이가 시집을 가는 내용이 나오네. 갑순이 마음에는 갑돌이뿐이었는데도 다른 사람에게 시집을 간 거야. 왜냐면 갑돌이가 사랑한다는 말을 안 해주니까 사랑하는 줄 모르고 부모가 맺어준 사람에게 시집을 간 거야.
그런데 3절에 보면 갑돌이도 다른 데로 장가를 갔다고 나오네. 왜냐? 갑순이가 다른 사람에게 시집가니까 화가 나서 그런 거야. 갑돌이는 갑순이가 사랑한다고 말해주길 기다렸거든.
여보게!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독 인색한 말이 있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라는 말이야. 체신이 깎이는 것도 아닌데 유독 이런 말을 아끼지. “말 안 해도 다 아는데 굳이….” 그러는데 천천만만의 말씀! 그건 내 생각이지, 상대는 말 안 하면 절대 모르거든. 갑순이도 갑돌이도 말을 안 하니까 모르더라니까. 그래서 오해가 생기고, 그래서 섭섭하고, 그래서 화를 내는 거라네. 노래가 부르기 전에는 노래가 아니듯, 믿음이 행동하지 않으면 죽은 믿음이듯 사랑도 표현되기 전까지는 사랑이 아니라네. 돈이 지갑에서 나왔을 때 힘을 발휘하듯 사랑도 마음에서 입으로 나왔을 때 사랑의 힘이 발휘되는 거야.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세 번씩이나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셨지. 예수님이 베드로의 마음을 몰라서 물으신 것이 아니라 그만큼 베드로가 사랑을 표현하길 원하셨던 거야.
아내가 “나 사랑해?” 하고 묻거든 “다 늙어서 무슨 사랑~” 그러지 말게. “다 알면서 뭘 물어.”라고도 하지 말게. “당연히 사랑하지.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하지.”라고 말해주게. 과장인 줄 알지만, 그 말에 아내가 행복해한다네.
집안에 갈등이 있는가? 집이 삭막한가? 의외로 문제는 쉽게 풀릴 수 있네. 남편에게, 아내에게, 부모님께, 자녀들에게 사랑한다고 말을 해보게. 말로 하는 게 정말 힘들거든 글이라도 쓰게. 당신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크고 좋은 일이 전개될 것이네. 내가 장담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