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를 맞서는 자세
경험은 인간과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이는 한 개인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 사회에도, 국가에도, 나아가 전 지구촌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시대의 문제와 맞서고 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인간에 대한, 세계에 대한 지식과 문화가 형성되는 이유이다.
20세기를 피로 물들인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월남전, 중동전쟁이 인류에 끼친 영향은 실로 막대하다. 또한 체르노빌 원전 폭발사고, 후쿠시마 방사능 누출 사고, 기상이변으로 인한 무수한 자연재해 등, 인류가 지금까지 겪어온, 그리고 겪고 있는 문제들로 인하여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고, 그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이러한 연구와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인류가 피할 수 없는, 그러나 극복해야만 하는 난제들이기 때문이다.
한 개인이 인생을 살아가며 맞닥뜨리게 되는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있다. 그로 인해 노심초사하지만, 어떤 이는 이에 걸려 넘어져 재기하지 못하거나 또 다른 어떤 이는 이를 극복하고 이겨내서 성공의 이야기를 써가기도 한다. 전쟁과 폭압을 이겨 오늘에 이른 우리 역사가 반증하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승리의 경험이 중요하다. 부딪쳐보지도 않고 두려워 떨고만 있어서는 절대로 넘어설 수 없기 때문이다.
성경 사무엘상 17장에 블레셋 군대에 맞서 진을 친 사울의 이스라엘 군대는 기골이 장대한 골리앗을 보고 영혼이 녹아내리는 공포에 두려워 떨기만 하고 있었다. 도저히 방법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분명 가나안을 정복했던 조상들의 노하우, 곧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았던 조상들의 신앙이 있었음에도 당장 눈 앞에 펼쳐진 너무도 커다란 문제 앞에 머리가 하얘지고 만 것이다. 그러나 다윗은 신앙적으로 무장되어있었을 뿐만 아니라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목장에서 많은 승리의 경험을 갖고 있었다. 사자, 곰이 양을 물어갔을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물맷돌 투척 기술을 무수히 연마했을 터이고, 그렇게 맹수들을 제압하고 양을 되찾아온 경험과 노하우가 있었다(삼상17:34~37). 재빠른 맹수들조차도 물맷돌로 맞추는 실력에 그저 떡 버티고 서 있는 골리앗 정도야 아주 공략하기 쉬운 큰 표적이었을 것이다. 거기에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믿음까지 더하니 이미 끝난 게임이었다.
승리의 경험은 일단 맞서 싸워봐야 터득되는 것이다. 때론 문제가 풀리지 않아 전전긍긍할 때도 있다. 그러나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포기하지 않는 끈기로 기도하며 달려들면 넘지 못할 벽이 있겠는가. 넘어지면 또 일어나 도전하는 거다. 넘어져도 하나님 앞으로 넘어지라 하지 않나.
문제를 표적으로 바라보자. 문제가 크면 표적이 크다는 이야기다. 경험한 승리의 자신감으로 두려워 말고, 포기하지 말고 믿음의 물맷돌을 문제를 향해 던져라. 표적이 크니 더 잘 맞지 않겠는가. 할렐루야!
Henry Han
henry882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