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어라
주례를 마치고 오는 길에 풍물시장에서 발목이 세 개나 부러진 말 모양의 도자기와 여러 조각이 난 항아리를 발견하고 사 왔다. 집에 와 그것을 강력 접착제로 붙이니 말이 힘차게 달리는 명마의 포즈로 재탄생했고, 항아리도 물을 담을 수 있을 만큼 완벽하게 재생되었다. 그것을 보면서 나는 생각이 깊었다. 그리고 ‘당신도 다시 뛸 수 있다’는 제목으로 글을 썼다.
“이 작품은 달리다가 부러진 명마의 발목을 강력 접착제로 붙여 고치고, 깨진 항아리도 접착제로 붙여서 물을 담을 수 있게 만든 것입니다. 항아리에 담긴 물을 마시고 힘을 내어 다시 뛰라는 의미의 작품입니다. 이제 당신은 다시 뛰면 됩니다.”
누구나 달리다가 넘어져 발이 부러질 수 있다. 명마라고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되면 대개는 주저앉는다. 발목이 부러졌으니, 그것도 세 개나 부러졌으니 무슨 수로 달릴 수 있겠는가 한다. 그러나 강력 접착제가 있다. 그것으로 붙이면 본래의 모습이 된다. 아니 그전보다 더욱 강력해진다.
우리 인생의 강력 접착제는 예수 그리스도다. 그분은 본시 심령과 육신이 부러진 자를 찾으러 내가 풍물시장을 돌 듯 다니시고, 그런 자들을 발견하면 바로 접착제로 붙여 다시 뛰게 하신다. 베드로를 보라. 그는 달리다 발목이 부러졌다. 예수를 세 번 부인했고, 세 발목이 부러진 상태로 주저앉아 살았다. 그런데 주님이 찾아와 강력 접착제로 그의 발목을 성케 하시니 그가 힘차게 다시 뛰어나가 복음을 전하지 않았는가. 우리가 어떠한 경우에든 낙망치 말아야 할 이유가 이것이다. 육신이 무너지고, 심령이 상했을 때 주님을 부르라. 그가 강력 접착제로 더욱 강건케 하시고, 새롭게 하시리라. 말이 물을 마시고 다시 달리듯,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물, 예수를 마시고 다시 힘을 내어 달려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