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評判)도 실력이다!
일전에 주재원으로 해외에 나가 있는 성도에게 기도 요청을 받았다. 여러 사정이 겹쳐 매우 힘든 상황에 놓여 있었다. 한참 이야기를 들어주고는 이런 권면을 했다.
“사회생활 잘하는 것도 실력이에요. 일 잘하는 것은 기본이고요.”
주어진 업무를 잘 처리하는 것은 사실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러나 일 잘하는 사람은 평판 관리, 이미지 관리, 인맥 관리에도 철저하다. 맡겨진 일을 잘 수행하는 것만큼 평판 관리도 실력이다.
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마10:16)고 하셨을까? 융통성을 가지되, 거짓되지 말고 죄악과 타협하지 말라는 의미다.
철로를 놓을 때 이음새에 약간의 간격을 둔다. 길과 길을 이어주는 다리를 놓을 때도 마찬가지다. 더운 여름, 더위에 열팽창이 발생하면 휘거나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여유를 둔 것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도 이와 같다. 적당한 융통성, 이해심과 배려가 사람 사이를 더욱 부드럽게 만든다. 그렇게 생각과 삶에 여유가 몸에 배어 있는 사람이 소통과 화합을 이룬다.
총회장 목사님은 평소에 ‘약속을 잘 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신다. 이는 약속을 잘 지키기 위함이라 하신다. 역설적으로 보이겠지만 약속의 소중함을 너무나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그렇다.
평소엔 동네 어르신처럼 허허롭기 그지없다. 하지만 단에 서실 때면 180도 달라지신다. 유심히 살펴보면 단에 서실 때마다 거울을 보시며 옷매무새부터 다시 점검하시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그렇다. 자신의 이미지는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신앙과 인격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만들어지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그 진가가 드러난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나이 사십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지라’ 말했다. 잘 생기고 못 생김에 대한 말이 아니다. 내면의 모습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성격은 ‘얼굴’에 나타난다. 실제로 피부 아래에는 엄청나게 많은 근육이 자리하고 있다. 근육들 대부분은 표정과 관련된 근육이라서 표정근이라고 한다. 이 표정근으로 인해 그 사람의 성격이 얼굴을 통해 나타난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옛사람들도 우리 ‘얼굴’을 ‘얼(혼)의 통로’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표현했다고 한다. 당신은 하나님을 알리는 움직이는 광고판이다. 그런 우리의 언행심사가 어떠해야겠는가!
바울은 이렇게 말한다. “이로써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하나님께 기뻐하심을 받으며 사람에게도 칭찬을 받느니라”(롬14:18).
나는 지금 하나님과 주위 사람에게 어떤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가 생각해보자.
‘거울은 스스로 웃지 않는다.’
목사님의 이 말씀을 깊이 음미해 볼 일이다.
신현명 목사
yeddo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