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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호 목차 › 붕우칼럼

그날을 생각하며

1203호 · 2023-05-28

나는 기도원에 머물면서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찰스 3세의 대관식을 TV로 보았다. 어마어마한 대관식이었다. 무려 10억 명이 넘는 지구촌 사람들이 이 대관식을 TV로 지켜보았고, 200여 개국 주요 인사들이 이 대관식에 참석했다. 경비도 천억 넘게 소요되었다니 그 화려함은 실로 표현 불가다. 대관식을 끝낸 왕과 왕비는 황금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갔다.

나는 기도원 직원들을 만나 말했다.

“저 정도의 대관식이라면 나는 목사 안 한다. 우리가 천국에 입성할 때는 저 정도가 아니다. 천천만만의 천군과 천사가 우리를 호위하며 맞이할 것이다. 또 찰스 3세의 왕관은 장차 우리가 받을 면류관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다. 생명의 면류관, 의의 면류관을 막연하게 생각하지 마라. 정말 주님이 직접 머리에 왕관을 씌워주실 것이다. 찰스 3세는 황금마차를 타고 아스팔트 길로 갔지만, 우리는 황금마차를 타고 황금길을 따라 우리가 거할 처소로 갈 것이다. 그곳은 버킹엄궁에 비교할 바가 아니다. 가지가지 아름다운 보석으로 지금 장식되어 가고 있다. 기대되고 흥분되지 않는가.”

신앙이 미지근한 것은 천국을 막연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천국은 분명히 있다. 그 천국은 우리의 상상력을 총동원해도 상상할 수 없는, 상상 이상의 곳이다. 필설로 형용할 수 없는 곳이다. 왜 안 그러겠는가. 천국(天國), 말 그대로 하늘나라, 하나님의 나라인데 그곳이 어떠하겠는가. 천지 만물도 이렇게 아름답게 만드신 하나님이 그곳은 얼마나 멋지게 꾸미셨을까.

나는 찰스 3세와 왕실 가족들이 버킹엄궁 발코니로 나와 국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답례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예수님과 함께 한 상에 앉아 떡을 떼며, 한자리에 앉아 심판하는 모습을 그려보았다. 물론 나를 도와 일한 사람들도 그곳에 함께할 것이다. 우리는 천국의 로열패밀리니까.

찰스 3세는 70여 년을 기다려서 왕이 되었다. 우리도 그날을 기다리며 오늘을 인내하며 가야 한다. 그날에 받을 영광, 그날에 받을 면류관, 그날에 내가 거할 처소를 그리며 오늘의 좁고 협착한 길을 열심히, 충성되게 가자. 그날은 곧 온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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