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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호 목차 › 붕우칼럼

더하거나 빼지 말라

1201호 · 2023-05-14

한 때 자서전을 쓰다가 도중에 접었다. 쓰다 보니 자꾸 나를, 당시의 일들을 미화하고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조금 더 실감 나게, 조금 더 멋지게 쓰려다 보니 부작용이 난 것이다. 여하튼 그것은 진실이 아니기에 나는 결심했다. 자서전이 아니라 솔로몬처럼 참회록이나 남기고 가자고.

사람들의 간증을 들어보면 마치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한다. 말할 때마다 조금씩 바뀌고, 조금씩 부풀려진다. 그 간증으로 성도들은 은혜를 받고 힘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하나님께 호된 꾸지람을 듣게 될 것이다. 사도 바울이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기가 도리어 버림이 될까 두려워함이로라”(고전9:27)라고 고백한 것을 늘 생각해야 한다.

사도 바울은 또 “형제들아 사람의 예대로 말하노니 사람의 언약이라도 정한 후에는 아무나 폐하거나 더하거나 하지 못하느니라”(갈3:5)라고 말했다. 사람과의 언약도 늘렸다 줄였다 하면 이미 약속이 아니라는 말씀이다.

어디 사람과의 약속뿐이랴. 하나님의 말씀에 더하면 빼거나 그 대가는 실로 엄청나다. “발락이 그 집에 은, 금을 가득히 채워서 내게 줄찌라도 내가 능히 여호와 내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어 덜하거나 더하지 못하겠노라”(민22:18). 이는 모압 왕 발락이 이스라엘을 저주하려고 발람을 청했을 때 그가 잠시 물욕에 끌려갔다가 타고 가던 나귀의 책망을 받은 후 깨닫고 한 말이다.

계시록을 쓴 요한도 받은 완전한 본서의 예언을 변절시키기 위해 더하거나 빼는 자에게 내릴 심판의 엄중함을 경고했다. “내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각인에게 증거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터이요 만일 누구든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예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계22:18~19).

하나님이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이유는 그분이 진리이기 때문이다. 진리는 오래가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것이기에.

본 대로, 받은 대로, 들은 대로 말하라. 그것이 진실이다. 그래야 당당하고 떳떳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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