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은 자의 구할 것은 오직 충성뿐이다
2023 부활주일예배(4월 9일, KBS스포츠월드 아레나홀)
무려 4년 만의 부활절 성찬 예배였다. 떡과 포도주를 마시며 예수님과 연합하는 감격의 순간이지만, 여기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린도전서 11장 26절 말씀, 곧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이다. 단지 떡을 떼고 포도주를 마시며 예수님의 살과 피를 기억하는 것을 넘어서 주님 오실 때까지, 우리가 이 땅의 생명이 붙어있는 날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성령을 주신 이유도 땅끝까지 복음을 증거하라는 것(행1:8)이요, 성찬에 참예하는 이유도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기억하고 그 구원의 소식을 전하라는 것이다.
우리 교회는 홈페이지 교회소개에 잘 나와 있듯이 초대교회 사도행전의 역사가 현재진행형으로 나타나는 교회요, 하나님의 말씀을 삶에 적용하고 실천하는 행동하는 믿음으로 선교 최우선주의를 지향하는 교회이다. 여전히 성전도 없이 체육관을 빌려 예배를 드리는 이유도 성령의 역사와 선교를 가장 중시하는 교회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멋진 성전을 가졌더라도 성령의 역사가 없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믿음이 없다면, 교회 본연의 사명인 선교, 구제에 힘쓰지 않는다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이겠는가. 예수님이 없는 교회는 교회라 할 수 없지 않은가.
그래서 목사님은 코로나가 끝나자마자 다시 세계 선교의 길로 나서려 하시는 것이다. 70이 넘어 80을 바라보는 연세에, 기성교회 같으면 벌써 은퇴하여 쉬실 연세에 다시 세계 영혼들을 향해 복음의 길을 떠나신다.
“이 소식을 전하지 않으면 내게 화가 있다.”
입버릇처럼 하시는 말씀이다. 그리고 제자들을 비롯한 모든 성도들에게 ‘전도하라, 전도하라’, 강조하신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한 말이다. “내가 복음을 전할찌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임이로라”(고전9:16).
“가지 못하면 보내든지 해야 할 것 아닙니까! 물질을 드려 교회를 세우고, 신학생 하나 잘 키우고, 복음을 전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해주고, 좌우간 사도 바울 말씀처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이 복음을 전하는 일에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예수님의 마지막 유언, 땅끝까지 내 증인이 되라는 말씀대로 살아야 주 앞에 서는 날, 당당히 하늘의 상급을 받을 것 아닙니까. 나도 항상 그날을 생각합니다. 누구도 피할 수 없습니다. 나도 주 앞에 서야 하고, 여러분 모두도 주 앞에 서야 합니다. 그 순간을 생각한다면 우리가 어찌 충성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맡은 자의 구할 것은 충성이다(고전4:2). 지난 수요일, 무려 1,600여 명이 장로, 피택장로, 권사, 안수집사의 직분을 받았다. 교회가 교회의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직분자들이 해야 할 몫이다. 어떤 직분을 받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직분에 합당한 사명을 다했느냐가 그날에 불에 타지 않을 공력으로 인정받을 것이다. “각각 공력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력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력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니라 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력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 누구든지 공력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 그러나 자기는 구원을 얻되 불 가운데서 얻은 것 같으리라”(고전3:13~15).
목사님이 70이 넘은 연세에도 저렇게 몸을 불사르시는 것은 당신이 받을 그 날의 상에 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제자들이, 성도들이 제발 당신을 본받아 주 앞에 서는 날, 모두가 ‘잘하였다’ 칭찬받고, 주 앞에서 서로를 자랑하며 기쁨과 환희의 파티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시기 때문이다.
맡은 자의 구할 것은 오직 충성뿐이다. 맡겨진 일, 곧 예수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일에 모두가 최선을 다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