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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5호 목차 › 객원컬럼

믿음의 반대말

1195호 · 2023-04-02

한 신앙간증프로그램의 사회자가 프로그램을 마치면서 이런 말을 했다.

“믿음의 반대말은 불신앙이 아니라 두려움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신앙의 본질을 잘 꿰뚫은 말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말은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보다는 믿는 자들이 늘 생활에서 부딪히는 문제라 여겨진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하나님 말씀을 삶에 적용하려 할 때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이 정도는 그냥 타협해도 되지 않을까? 안 되면 어떻게 하지?’ 등등의 갈등이 생긴다. 그 본심을 굳이 들춰내서 이야기하자면 결국 두려움이다. 그리고 그 두려움을 합리화하고자 여러 핑계를 궁리한다. ‘마음만 안 뺏기면 되지, 하나님은 내 중심을 보시니까 내 본심은 그게 아니란 걸 아실 거야.’

그러나 이건 큰 착각이다. 믿음은 행함과 떨어질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야고보 사도가 아주 잘 정리해주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혹이 가로되 너는 믿음이 있고 나는 행함이 있으니 행함이 없는 네 믿음을 내게 보이라 나는 행함으로 내 믿음을 네게 보이리라”(약2:17~18).

믿음을 행함으로 나타내려면 담대한 용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매일 ‘강하고 담대하라’고 성경에 365번이나 강조하신 것이 아닐까.

해외집회에 나가 집회를 준비할 때면 거의 항상 경험하는 바인데, 대부분 야외에서 진행되다 보니 날씨가 정말 중요하다. 그런데 정말 기이하게도 집회를 준비하는 날이면 꼭 비가 내리는 등 일기가 불순해진다. 기도하면서 결국은 하나님께서 비를 멈추고 이 집회를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게 해주실 거라 믿으면서도 늘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이전에 비를 멈추고 집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수많은 경험을 갖고 있으면서도 똑같은 상황이 닥치면 여전히 다시 걱정이 앞선다. 그럴 때면 그 옛날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이 조금 이해가 가기도 한다. 그 놀라운 기사와 표적을 경험하고서도 문제가 닥칠 때마다 하나님을 원망하고 모세에게 불평 불만하던 그들에게 자리 잡고 있던 마음 역시 두려움이 분명하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보다 눈앞의 문제가 너무 크다 보니 두려움에 매몰된 것이다.

그런데 많은 해외집회 중 꼭 비를 멈춰주신 것도 아니다. 어떨 때는 아주 폭우가 쏟아진 적도 있다. 집회가 폭망할 것 같은 현실이었지만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더 큰 은혜로 채워주시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문제는 늘 우리 앞에 있지만 그 문제가 아무리 크더라도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 앞에 그건 정말 별거 아니라는 깨달음을 주신 거다. 그래서 목사님이 항상 “문제를 보지 말고 그 너머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외치시는 것 아니겠는가. 문제가 있는가? 두려움을 이기는 힘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 오직 믿음뿐이다.

Henry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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