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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색한 변명

1190호 · 2023-02-26

마태복음 22장과 누가복음 14장에는 왕이 성대한 잔치를 벌이고는 사람들을 초청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이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자못 흥미롭다.

‘나는 밭을 샀으매… 땅을 사서 그것을 보러 간다.’, ‘나는 소 다섯 겨리를 샀으매… 소를 산 김에 시험해보러 간다.’, ‘나는 장가들었으니… 결혼해서 못 간다.’ 반응은 제각각이지만 답은 한가지다. ‘못 간다’는 것이다.

히브리인들은 하루 두 끼 식사를 하는데 늦은 아침과 업무를 모두 끝낸 저녁 시간에 식사를 한다. 왕이 사람들을 초청한 시간은 바로 저녁 만찬 때였다. 이런 상황을 고려한 후에 이들의 반응을 다시 살펴보도록 하자.

‘땅을 사서 이를 보러 간다고?’ 그렇다면 보지도 않고 땅을 사는 경우도 있나! ‘소를 시험해 보러 간다고?’ 밭이 보이지도 않는 캄캄한 한밤중에 말인가? ‘결혼해서 못 온다고?’ 아니 결혼하면 집안에 꿈쩍도 하지 않고 처박혀 있어야 한단 말인가! 참으로 변명이 궁색하기만 하다.

그러나 어리석다 말하지 말라. 이러한 모습은 바로 지금, 우리 자신의 모습이 아닌가 말이다!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16:15)는 하나님의 절대명령 앞에 우리는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가! ‘증인이 되어 땅끝까지 복된 소식을 전하라’ 하시는 지상 명령 앞에 당신은 과연 얼마만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가, 아니면 또 어떤 변명을 늘어놓으려 하는가!

‘시너지효과(Synergy Effect)’란 게 있다. 단순히 1+1은 2가 아니라,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켜 그 이상의 효과를 내는 경우를 말한다. 기러기는 겨울을 나기 위해 장거리 비행할 때 무리를 지어 V자 대형으로 날아간다. 그러면 선두에 있는 기러기는 100%의 공기 저항을 받지만, 뒤의 기러기는 저항을 덜 받게 되고, 선두 기러기가 지치면 위치를 교대하여 그 먼 거리를 비행한다. 시너지효과의 반대 개념으로

‘링겔만효과(Ringelmann Effect)’가 있다. 집단에 속한 개인의 수가 증가할수록 성과에 대한 1인당 공헌도가 저하되는 마이너스 현상을 일컫는다. 결국 1+1이 최소한 2가 되려면 각자가 1의 역량을 발휘해야 하는데 사람이 많아질수록 ‘나 하나쯤이야’, ‘다른 사람이 있는데 뭐’라며 자신의 역할을 소홀히 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지금 총회장님께서는 올해를 부흥의 원년으로 삼기 위해 사력(死力)을 다하고 계시다. 이는 하나님께서 총회장님께 강력한 구령(救靈)의 소원을 두신 연고다(빌2:13).

‘누군가 하겠지’, 강 건너 불구경하는 자세로 일관하다가는 그 누구도 심판대 앞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모든 예수중심의 가족들이 궁색한 변명이 아닌 자원하는 믿음으로 일심단결하여 전도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보자!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 교단을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놀라운 일들을 기대해보자!

신현명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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