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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하게 믿어!

1190호 · 2023-02-26

어느 전도사가 어떻게 해야 목회에 성공하는지 내게 물었다. 나는 길게 말하지 않았다. “하나님 말씀을 무식하게 믿고, 하라는 대로 하면 돼.”

이것이 내가 목회에 성공하고, 세계 73개국에 복음을 전하게 된 비법 중 하나이다.

나는 ‘나를 믿으면 나보다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요14:12)는 말씀을 그냥 믿는다. “진짜요?” 하고 되묻지도 않았고, “그게 가능해요?”라고 의심하지도 않았다. 그저 예수님이 하신 대로, 예수님이 하라시는 대로 예수 이름으로 머리에 손을 얹고 귀신을 쫓는다. 귀머거리는 귀에 손을 넣고 ‘뚫려’ 하고, 눈이 보이지 않는 자들의 눈에 침을 뱉고 문지르며 ‘귀신아 가라~’ 한다. 말을 못하는 자들의 입속에 손을 넣고 혀에 손을 대며 ‘에바다’ 한다. 인간적으로 생각해도 참 비위생적이고, 무식하기 이를 데 없어 보이는 행동이다. 그러나 나는 무식하게 예수님을 따라 한다. 왜냐? 그대로 하면 안 보이던 자의 눈이 보이고, 안 들리던 자의 귀가 뚫리고, 말 못하던 자가 말을 하는데 낸들 어쩌겠나. 어찌 이를 부인하고 거부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런 상황을 목도하고도 안 믿는 것이 무식한 것 아니겠나.

하나님은 오직 예수의 말을 들으라고 하셨다(막9:7). 그 예수는 말씀하신다.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어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막16:17~18).

왜 목사들이 능력이 없는가? 나름 유식해서 그렇다. 신학적으로 예수를 논하고, 파헤치니까 능력이 없는 거다. 성경을 나름대로 해석하고, 분해하기 때문이다.

엄마가 밥을 차려놓고 ‘밥 먹자.’ 했는데, 아이가 “잠깐만요, 분석 좀 해보고요. 영양 밸런스가 맞는지, 이게 한 끼니로 먹기에 합당한지 생각 좀 해볼게요.” 한다면 엄마가 기가 막혀서 밥그릇을 뺏어버릴 것이다. 엄마가 오죽 생각하고 맛있게 줬을까. 하나님이 어련히 알아서 따라 하라고 하셨을까.

하나님을 무식하게 믿자. 그것이 순종이며, 그렇게 순종하는 자는 음부의 권세가 절대 감당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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