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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어나 빛을 발하자

1181호 · 2022-12-25

2022년도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해마다 연말이 되면 이러한 표현을 사용해 왔지만, 올 한해는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릴 만큼 정치, 경제, 외교, 사회, 문화 전반에서 여러 가지 일도 많았고, 어려움도 많았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3년 가까이 우리를 힘들게 했던 코로나19의 공포에서 벗어나 희망을 가지고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온전한 일상의 회복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패권주의에 의해 세계 평화가 위협을 받고, 국제적인 인플레 현상과 금리 인상, 그리고 고공행진을 하던 집값의 하락으로 인한 자산 가치의 감소 등 여러 가지 악재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런 위기 상황 속에서도 비핵화와 평화를 외치던 북한은 연일 미사일 도발을 통하여 안보에 위협을 가해오고, 수출주도성장을 계속해오던 우리나라가 사상 최대의 무역적자를 기록하며 수출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여야의 물러서지 않는 대치와 강성 노조의 계속되는 연대 파업은 기업의 경쟁력과 대외신인도에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암울한 전망 속에서도 절망해서는 안 됩니다.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이 있듯이 위기를 감지하고 다시 정신을 바짝 차리고 대동단결하여 일어나 달려가야 할 때입니다. 우리 민족은 항상 위기 가운데 하나가 되어 국난을 극복했던 소중한 경험들이 있습니다. 임진왜란으로 인해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을 때 의병들이 일어나 외적을 물리쳤고, 6.25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되었던 나라를 ‘한강의 기적’이라는 놀라운 경제 성장을 이루어 내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였으며, IMF 위기 가운데서도 ‘금 모으기 운동’을 통해서 사상 유례가 없는 속도로 다시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습니다.

우리 한민족은 마음만 합치면 못할 일이 없는 자랑스러운 민족입니다. 위기가 찾아왔을 때는 마음을 합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여당과 야당이 한마음 한뜻이 되고, 노사가 역지사지하며 화합을 이루고, 기성세대와 신세대가 서로를 이해하며 품어주어야 합니다. 분쟁하는 나라나 집단은 제대로 설 수가 없습니다. 공멸의 길이 아니라 공생과 공존의 길을 택해야 합니다.

가정이나 나라가 힘들 때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위기 때 필요한 사람은 말꾼이 아니라 일꾼입니다. 개혁과 변화는 상상이나 구호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피와 땀을 흘리며 인고의 세월을 견뎌내야 합니다. 각자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여 성장하고 대외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국가와 민족을 살리고 다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위기를 기회 삼아 다시 하나가 되어 달려간다면 밝아오는 2023년도는 다시 일어나 빛을 발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상화평 목사

sanghwapy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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