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축복, 만남
일전에 이현승 목사가 ‘호주 유학 시절에 도움을 준 사장님이 결혼을 한다’며 주례를 부탁해왔다. 상대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나이도 무려 32살이나 어리다고 한다. 얼마나 좋아라 하던지, 신랑의 입은 귓가에 걸려있었다.
그런데 주례를 하려고 보니 아내가 이슬람교도가 아닌가! 게다가 한국말을 한마디도 할 줄 모르는 거다. 그렇다고 호주 성도님이 우즈베키스탄 말을 할 줄 아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나도 모르게 안타까움이 일었다.
다음 날, 물리치료실에서 만난 치료사는 완전 예수쟁이였다. 입만 열면 ‘예수, 예수’다. 과거 주먹 세계에서 알아주는 ‘형님’이었다고 했다. ‘보스’ 시절엔 65평 집에 살다가 이젠 20평 집에 살지만 이마저도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더구나 주위 사람들을 다 전도하고 이젠 방황하는 청소년 사역에 집중하고 있다고 자기를 이끌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자랑하는 것이었다. 너무나 귀해 보여 예수를 만난 계기가 무엇이었는지 물었더니 지금의 아내를 만났기 때문이었다고 간증한다.
이틀 동안의 만남으로 생각이 깊어졌다.
소금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음식의 맛을 내고 방부제도 되지만 먹지 않으면 죽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중요한 소금이 극히 나쁜 독소 두 가지로 구성되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소금은 소디움과 크로라이드라는 두 가지 원소가 합하여 된 것인데, 사람이 이 소디움과 크로라이드를 각각 따로 먹으면 죽게 된다. 놀라운 일이다.
물은 수소와 산소, 이 두 가지가 합하여 된 것이다. 그런데 산소와 수소 모두 따로 있으면 불에 탈뿐 아니라 불씨를 더욱 키우는 물질이다. 그런데 이 두 가지가 합하면 정반대로 불을 끄는 물이 된다니!
자석 중에서 아주 강력한 영구자석인 알리코 자석이 있다. 알리코 자석은 알루미늄, 니켈, 코발트를 합해서 만드는데, 놀랍게도 이 세 가지는 모두 자성(磁性), 즉 끌어당기는 힘이 없다! 그런데 그것들이 합하여 아주 강한 자석이 된다고?
그렇다. 이처럼 이 세상 만물도 무엇을 만나는지에 따라 그 성질이 바뀌고 운명이 바뀐다. 최고의 축복은 만남의 축복이다. 어떤 부모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의 출발점이 달라지고, 어떤 스승을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의 깊이가 달라지며, 어떤 반려자를 만나느냐에 따라 삶의 행복감과 성취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예수를 만나야 한다. 그래야 영생을 보장받고, 하나님 자녀의 권세를 가지고 이 땅을 지배하고 정복하며 다스려 나갈 것 아니겠는가! 때문에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달라야 하지 않을까? ‘그 사람의 중심에 하나님이 자리하고 계시는지, 받은바 은혜와 직분을 귀하게 여기고 감사할 줄 아는지, 본향을 향하는 열심은 어떠한지?’ 하는 점 말이다. 겉모습에 현혹되지 말고 이제 그 중심을 살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