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계획
MBTI는 Myers-Briggs Type Indicator의 약자로, 성격유형지표를 말합니다. 이는 과거 사람들의 성격을 A, B, O형 등 혈액형별로 알아보던 것과 마찬가지로 그 사람의 유형을 외향형/내향형, 감각형/직관형, 사고형/감정형, 판단형/인식형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그중 필자는 ‘ENPJ’로 상당히 외향적이고 계획형 인간에 속합니다. 또, 십몇 년간 방송일을 하면서 촬영, 편집, 송출 등등 매주 정확해야 하는 방송 스케줄과 매일, 매시간, 매분 오차가 없어야 하기에 더 계획적인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이번 신학교 금식 수련회는 저의 계획에 없던 ‘돌발’로 시작하여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다른 여타 집회와 달리 2박 3일간의 타임테이블을 전혀 알 수 없는 훈련이었습니다. 밥을 굶은 금식보다, 하루 8시간의 기도보다 더 어려운 것은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어떤 스케줄인가?’라는 나의 하루를 미리 알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산에 오르라’면 산에 오르고, ‘말씀보라’면 말씀을 보았으며
‘종은 의지가 없다’라는 것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그중에 깊게 깨달은 것은 나의 하루를 결정하는 것은 목사님이며, 우리의 인생을 결정짓는 것은 나의 계획이 아닌 하나님의 계획하심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신학생들만 그 스케줄을 몰랐을 뿐 총회장 목사님께서는 미리 숙소와 산 위의 벌목 등등 모든 것을 철저하게 준비하셨던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인생을 미리 준비하시고 그 길을 닦아두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본인이 계획한 결정이 아니기에 어리석게 하나님이 준비하신 꽃길을 때로는 마다할 때도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하나님의 계획이 나의 삶보다 우선시 되는 것(잠19:21)을 깨닫고 하나님의 인도하시는 그 길을 믿고 따라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