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이 꺼지면?
남태평양에서 참치잡이를 하는 문경연 집사가 기도원에 왔을 때 들려준 이야기다.
그는 “목사님, 사람들은 대개 망망대해에서는 집채만 한 파도가 가장 무서운 적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실제로 가장 무서운 것은 파도가 아니라 배의 엔진이 꺼지는 일입니다. 엔진만 멀쩡하면 어떻게든 키를 조절해서 파도를 이겨낼 수 있는데, 엔진이 꺼져버리면 그야말로 속수무책입니다. 배가 전복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엔진은 배의 심장이다. 사람도 심장이 멈추면 사망선고를 내리는 것처럼, 배의 엔진이 멈춰버리면 배가 사망한 셈이니 그 안에 있는 자들의 목숨도 안전하다 할 수 없다.
나는 문 집사의 말을 듣고 ‘기도가 멈추는 것은 배의 엔진이 꺼지는 것과 같으니 기도가 끝나면 인생이 전복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인생은 항해다. 그러나 즐거운 뱃놀이가 아니다. 크루즈를 타는 것도 아니다. 수많은 파도를 헤치며 가야 하는 험난한 항해다. 그때 가장 두려운 것은 여리고 같은 문제나 홍해 같은 문제가 아니다. 엔진, 기도가 멈추는 것이다. 엔진이 꺼지면 망망대해에서 배가 꼼짝달싹 못하게 되고, 파도가 치는 대로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다가 결국 배가 뒤집혀 고래나 상어밥이 되거나 익사하게 된다. 기도가 멈추면 인생이 나아가질 못하고, 세상에 이리저리 휩쓸리다가 결국 뒤집혀 마귀의 밥이 되고, 영적으로 사망한다. 그러나 엔진이 튼튼하면 큰 파도가 와도 견뎌낼 수 있다.
인생의 파도는 늘 몰아쳐온다. 기도하면 파도가 안 오는 것이 아니라 배를 삼킬 것 같은 큰 파도도 이겨낼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이 따라온다.
나는 38년 동안 수많은 파도와 싸웠다. 그러나 내가 침몰하지 않은 것은 강력한 엔진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낙타무릎이 되도록 기도하고 기도했다. 기도시간이 아까워 밥을 두 끼 먹을 정도로 기도했다. 이것이 큰 파도 앞에서도 머리털 하나 상하지 않고 오늘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다.
성경에 쉬지 말고 하란 것은 딱 하나, 기도다. 절대 침몰하지 말고 전복되지 말라고!
쉬지 말고 기도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