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나를 실망 시키지 않으신 하나님
1999년 5월 8일, 서울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셨던 시숙님이 엘리베이터 사고로 소천하시면서 저흰 혼자되신 형님과 돌이 안 된 조카딸, 12살 된 조카딸의 가족이 되기 위해 우리가 살던 곳에 세를 주고 인천에서 서울로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올라오고 얼마 후 임신을 했는데, 저는 직장을 다니고 있었고 남편은 학생이었기에 태어나는 아이를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생각하던 중 형님께서 어린 조카딸을 저에게 맡기시면서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저는 태어날 아이를 위해서 21일 작정기도를 하기로 마음먹고 조카딸을 데리고 성수동 기도처로 기도하러 다녔습니다. 건강하고 지혜롭고 총명하며 찬양을 잘하는 아이가 정상적으로 태어날 수 있기를 기도했습니다. 다들 밀레니엄 베이비라고 1월 1일에 낳기를 소원했지만, 저는 출산예정일이 1월 23일이었기에 이왕이면 1월 7일, 하나님의 완전하신 날에 태어나게 해주실 것을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조목조목 기도했습니다. 진통이 옴과 동시에 정상 분만할 수 있게 해주시고, 아이가 너무 크면 출산 때 힘들다 하니 2.7~3kg 안에서 낳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했으며, 출산 후 들어가는 유아용품과 모든 비용도 부족함이 없이 채워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비만이니 임신으로 몸무게가 많이 늘어서 임신중독증 걸릴까 두려우니 10kg 이상은 더 늘지 않게 해주시되 아이가 충분히 자랄 수 있는 몸무게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기도하던 중 형님댁을 나와야 하는 일이 생겼는데 임춘산 목사님의 누님께서 본인의 단칸방을 저희에게 주시며 본인은 다니는 식당에 있는 방에서 기거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21일 기도를 40일 작정기도로 바꾸고 천호동 기도처에서 기도를 계속 이어갔습니다. 천호동 기도처에 새로 오신 엄밀알 전도사님께서 저를 보고는 ‘나는 임신했을 때 촉진제 맞고 3시간 만에 낳았다’고 하시길래 “하나님, 저두요. 저도 3시간 만에 낳게 해주세요.”라는 기도를 추가하며 40일 작정 기도를 마쳤습니다. 기도를 시작할 땐 응답을 바라보고 있어서 마음이 평안했는데, 기간이 끝나갈수록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함을 느끼게 되었고, ‘하나님께서 응답하실까?’ 하는 믿음 없는 마음도 들어왔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도를 이어갔더니 기도 끝나기 며칠 전부터는 평강과 평안의 말씀과 찬양을 주셨습니다.
출산을 위해 지방에 내려왔을 때 동생에게 “23일이 예정이지만 난 7일 날 낳으면 좋겠다고 기도드렸다.”고 했더니, 6일 날 저녁에 동생이 저에게 “내일 출산할 수 있는지 없는지 보겠다.”고 말하는데 저도 사실 자신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런 출산의 징조가 나타나지 않았기에 내일 낳을 수 있을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1월 7일 아침 깨어보니 양수가 터져있었고 병원에 갔더니 출산을 해야 한다고 하면서 촉진제를 놔주는데 진통이 오기 시작한 시간이 10시 30분. 쉼 없이 오는 진통 속에 오후 1시 30분이 되어서 아이를 출산했고, 2.76kg의 건강한 아들을 낳았습니다. 막달까지 몸무게는 13~4kg만 늘어나서 임신중독증 없이 무사히 출산하게 되었습니다. 훗날 누군가 말하길 내가 비만이라 임신이 힘들 줄 알았다고 하는 말에 임신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때마침 유아용품점을 동생이 오픈하면서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아이가 크기까지 모두 다 대주었고, 그 외에 모든 필요한 것들은 주위 분들의 축하 속에 넘치게 들어와서 아이를 키우는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세밀히 기도한 것 모두 하나님이 이뤄주셨습니다. 아이가 커서 우연히 기도 노트를 보고 “엄마! 내가 이렇게 태어났어?” 하고 물어보며 신기해했습니다.
어느 날 마음이 힘들어서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교회에 가서 가만히 앉아있는데 제 마음속에 하나님께서 “저 아이가 사무엘 같은 아들이다.”라고 말씀을 주셨지만 마음에 와 닿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새벽에 다시 교회에 갔습니다. 다시금 “저 아이가 사무엘 같은 아들이다.” 하시면서 마음속에 다시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때서야 하나님께 말씀하신 것을 알고 감사했습니다.
아이가 네 살 되었을 즈음, 어느 주일날 아침 예배를 드리러 가기 위해 준비하는 제 뒤에서 아이가 혼자서 “응, 응.” 하는 것입니다. “누구랑 얘기해?” 했더니 “천사랑 얘기해.” 하며 살며시 다가와서 제 어깨에 손을 얹고 “엄마! 천사가 엄마를 사랑한대.” 하고 같이 있는 저는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했던 천사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너는 천사가 보이니?” 했더니 “응, 엄마는 안보여?” 하는 겁니다. 길을 가다가도 멈춰 서서 귀에 손을 대고 가만히 귀 기울이는 아들을 보며 “왜?” 하면 “엄마는 저 천사들의 나팔소리가 안 들려? 찬양 소리가 안 들려?” 하는데 같이 길을 걸어가는 제 눈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았습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예배를 같이 드리고 기도를 같이 다니고 하다 보니 이젠 믿음의 든든한 동역자가 되어서 기도를 서로 얘기하며 저를 위해서 기도를 해주는 아들이 되었습니다. 부족함이 많아서 기도를 드렸더니 제 기도를 들으사 귀한 선물 주시고 은혜 주시고, 지금까지 사고는 여러 번 있었지만 큰일 없이 무탈하게 잘 자라게 해주시고 군복무까지 무사히 끝나고 집으로 오게 하신 하나님!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할렐루야!
